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전방위 관세 정책에도 물가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하던 유가가 치솟자 이례적으로 원유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 겸 국가에너지위원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것이 검토되고 있다"며 검토 목록에는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치부터 장기적이고 복잡한 방안들까지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연방 정부가 개입해 상황을 어느 정도 정상화할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최대 소비국인 미국이 원유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버검 위원장은 "미국은 세계 동맹국들이 안정적인 물자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고, 그럴 수 있는 나라는 재정적 능력과 해군력을 갖춘 미국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가 비상 원유 비축분을 방출하는 방안,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비롯해 연료 혼합 의무 규정 면제, 심지어 재무부의 원유 선물 거래 등의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관리라는 과제도 안고 있어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유가 하락을 주요 경제 성과 중 하나로 거듭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물가 안정 성과를 약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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