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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과 유조선 0척"...해양대생도 발 묶여

2026.03.06 오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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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발이 묶인 선원 가운데에는 국내 해양대생들도 포함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다연 특파원!

[기자]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가 있는 곳이 호르무즈 해협과 가깝습니까?

[기자]
저 멀리 보이는 바다가 오만만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바로 이 오만만과 페르시아만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세계 원유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단순히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에 그치는 건 아닙니다.

중동 국가의 외교 긴장이 가장 민감하게 나타나는 곳이기도 한데요.

저 맞은편 이란과 주변 걸프 산유국, 또 미국 해군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중동 지정학의 압축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호르무즈 해협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선박 이동은 여전히 녹록지 않죠.

[기자]
핵심 수송로라는 말이 무색하게 선박이 보이지 않거나 있어도 멈춰 섰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공습을 시작하자 이란이 보복 성격으로 이곳을 사실상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수치가 시스템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요.

영국 해상무역기구 통계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의 수는 급감을 지나 이제 '전무'한 거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8일만 해도 50척이었는데 다음날 3척으로 줄더니 3일 기준 0척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하는 선박 일부는 신호 송수신기를 꺼버리고 이동하고 있는 거로도 알려졌는데요.

위치 노출로 표적이 되는 걸 피하려는 목적입니다.

[앵커]
그곳에 있는 우리 선원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여기 고립된 우리 선원은 18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비상연락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에는 현지에서 실습 중이던 국내 해양대생 12명도 포함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기약 없는 대기에 선원들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사일 공격을 직접 목격한 승무원들은 특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식량의 경우 우선 한 달 치 이상은 가지고 있는 거로 파악됐는데 선박마다 여건은 다릅니다.

당장은 큰 타격이 없다고 해도, 무기한 고립이 우리 선원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박 공격도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죠.

[기자]
이란의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페르시아만 내부까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각 5일 새벽, 이라크 항구에서 미국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은 건데요.

이란은 자신들이 걸프 해역 북부에서 미 선박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석유 한 방울도 못 나가겠다 하겠다'라고 말을 한 뒤 이란은 이렇게 선박 공격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국제교섭포럼인 IBF는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걸프해역을 '고위험지역'에서 '전쟁 작전 구역'으로 상향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곳 오만 주민들은 큰 동요 없이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정진현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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