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사격 모습을 보도했던 북한 매체들이 이번엔 전차 조종석에 앉은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이 전차가 날아오는 미사일과 무인기를 자동으로 요격하는 기능을 갖췄다며,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기동 중인 전차 조종석 위로 김주애의 얼굴이 선명합니다.
아버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바로 옆, 반쯤 누운 자세로 갑판에 걸터앉아 활짝 웃고 있습니다.
신형 전차 '천마-20'의 공격 훈련이 열렸다며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모습입니다.
얼마 전 저격용 소총에 이어 권총을 쏘는 주애의 모습을 보도하더니, 이번엔 기갑 장비를 다루는 모습까지 연출한 겁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의 가죽점퍼와 탱크를 딸에게 물려줌으로써 단순한 참관자에서 이제는 전사이자 지휘관으로서 이미지를 구축 중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각종 무인기까지 동원해 열린 전차 훈련 모습을 12분가량이나 별도로 방송하며 대대적으로 성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능동방호체계' 훈련이 성공적이었다며,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발언) : 이 탱크만큼 자체방어능력이 강한 장갑 무기는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능동방호체계는 전차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무인기 공격을 자동으로 감지해 요격하는 기능입니다.
우리는 아직 전력화하지 못한 기술인데, 북한은 우크라이나전 실전 경험이 전력 증강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북한이 이런 부분에서 앞서간다는 거는 우리가 좀 경계를 해야죠. 왜냐면 지금까지 재래식 전력이란 게 한국보다 뒤떨어졌다고 우리가 지금 항상 평가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훈련을 지켜본 김정은 위원장은 군대 각급의 전쟁 준비완성의 비약적 성과도 주문했습니다.
'핵-재래식' 병진 노선을 부각한 9차 당 대회 직후 군사 행보가 잇따르고 있는데, 재래식 전력 증강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한미 연합훈련은 물론 미국의 이란 공습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민정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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