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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젤 5달러 돌파..."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

2026.03.23 오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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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내 디젤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며 물류와 민생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번 사태를 과거 오일쇼크를 모두 합친 것보다 심각한 역대 최악의 에너지 위기로 규정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경제의 혈관이라 불리는 물류 현장이 위험에 빠졌습니다.

미국 내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한 달 만에 40%가 폭등한 수치로, 미대륙을 가로지르는 트럭 운전사들에겐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던 곤잘레스 / 마이애미 주민 (트럭 운전자) : 지금 상황은 정말 미쳤습니다. 대형 트럭에 200갤런(약 757리터)을 가득 채우는 데 무려 800달러(약 120만 원)나 들었습니다.]

문제는 디젤 가격 상승이 단순히 운송비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디젤은 트랙터와 크레인 등 농업과 건설업 전반의 핵심 연료이기 때문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의 공급 부족 규모가 과거의 위기들을 압도한다고 경고합니다.

[파티 비롤 /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 현재 위기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와 가스 위기를 모두 합쳐놓은 수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수록 공급망 전반에 파급 효과가 번지게 됩니다.

결국 식료품과 항공료 등 모든 생활 물가가 연쇄 폭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메나 바크 / 에너지 분석가 : 소비자들은 식비와 교통비, 항공료 등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는 단순히 에너지 문제를 넘어 공급망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에너지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정상화까지는 최소 넉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손된 에너지 시설 수리와 멈춰선 물류 사이클을 재가동하는 데 연쇄적인 시차가 발생합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게 주유소 가격 폭등은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 정권의 향방을 가를 거대한 정치적 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주영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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