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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경제] 트럼프 "이란과 쟁점 합의" 닷새 유예...이란 "대화 없어"

2026.03.24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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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시 중동 사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가 또 한 번 말을 뒤집었죠. 이번 전쟁이 외교 국면으로 바뀔지 주목되는데요,이란에선 협상 자체를 부정하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늘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어제 트럼프가 48시간 최후통첩이 나온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트럼프는 타코니까 또 말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하루하루 말이 너무나 달라지고 있어요. 이번에 또 군사적인 공격을 5일 동안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종전의 출발점으로 봐야 합니까?

[남성욱]
협상 심리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일단은 48시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 안 하면 초토화시키는데 어디를 초토화시키냐면 가스, 화력발전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했거든요. 이거 100억 달러 들여서 만든 건데 초토화된다면 정말 이란이 치명적인 타격이죠. 그런데 48시간 중에 제가 계산해 보니까 30시간이 경과할 때 5일간 유예하는 지시를 국방부에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까 앵커께서 말씀한 대로 타코라는 표현을 썼죠. 항상 꽁무니를 마지막에 뺀다라는. 그래서 또 물러섰다고 하는데 저는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고유의 협상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를 줘서 상대방을 밀어붙이면서 또 일정 기간 동안에 협상을 이끌어낸 다음에 다시 또 후퇴하는 전략. 그것이 겁쟁이란 표현보다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전략이고 일단 그러면서 다시 협상 뉴스를 또 내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15개 항목의 합의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스위프트 특사하고 쿠슈너, 사위하고 이란 국회의장 쪽하고 협상을 하고 있는데 이란 외무부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종전으로 가는 출구에 들어섰다라는 표현은 조금은 이르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략, 이걸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하는데 이 미치광이 전략이 맞는지, 매드맨인지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말이 바뀌다 보면 협상의 상대방들이 이 사람하고 협상을 해도 되는 것인가 의구심을 갖게 될 것 아니에요. 지금 상황은 이거는 좀 다르다고 봐야 됩니까?

[남성욱]
일단 급하죠. 호르무즈 해협이 통제되면서 유가가 천방지축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이건 천소라 교수님이 말씀하시겠지만 미국의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올라서 결국은 오는 11월 본인의 중간선거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종전하고 싶은 급한 심리가 자꾸 나오고 있는 거죠. 그렇지만 이란 협상에서는 누가 갑의 주도권을 쥐느냐를 가지고 신경전을 벌일 수밖에 없고 물밑에서는 양측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먼저 절대 협상하자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거를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한테 얘기를 하고 이란도 우리는 종전에 아직은 준비가 안 됐다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정신분석학적인 그런 측면보다는 양측이 협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왜냐하면 이 전쟁이 지금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4월 중순 둘째 주가 되면 나프타라든가 여러 가지 LNG 공급, 이런 것이 한계에 오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5~6주 정도 미국, 중국 방문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4월 둘째 주까지는 끝내야 되는 최대의 데드라인이라고 보기 때문에 하루 말을 바꾸는 건 중요하지 않고 빨리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데 지금 조급함이 조금은 묻어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외신 쪽에서는 조금 극단적으로 보는 데서는 이건 정치적인 게 아니라 병리적으로 봐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문제는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런 것들이 경제적인 여파가 너무 크다는 점이에요. 일단 트럼프가 간밤에 또 한 번 물러나면서 유가는 많이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인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천소라]
지금 시장 상황을 보면 증시는 조금 올라가고 유가는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전반적인 금융시장 자체가 뉴스 충격에 의해서 굉장히 급등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거든요. 지금 트럼프가 어느 정도 이란 내 에너지 시설의 공격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종전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 개선이라는 효과로 이어진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안전자산을 선호해서 어느 정도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이런 모양새가 비춰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투자 심리에 대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트럼프잖아요. 거기다가 이란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게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게 불확실성이 다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천소라]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가격이 올라가는 원인 등을 생각을 해 보면 유가가 왜 올라갔나 생각을 해 보면 수요도 있겠지만 공급도 있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이거든요. 트럼프의 그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런 국영TV에서는 어떤 가시적인 협상이라든지 이런 대화들에 진전 없었다고 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또 가짜뉴스 아니냐라는 얘기들도 들려오고 있어서 한동안은 이런 뉴스에 급등락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는 전쟁의 종료 선언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전히 우리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될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남 교수님께서는 이제 이 협상의 주도권을 누가 가지고 갈 것인가, 이 부분이 중요하다라는 설명도 해 주셨는데 일단 이란 쪽에서는 이 대화 자체에 대해서 부정을 하고 있어요. 아예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하고 트럼프가 꽁무니를 뺀 것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것은 또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남성욱]
일단 이란 입장에서는 만약에 협상이 잘돼서 종전에 이른다면 무엇을 요구하고 있냐면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트럼프 대통령이 15가지를 기자들에게 얘기했는데 첫 번째 것이 이란 핵물질의 완전한 제거입니다. 그걸 미 지상군 병력이 들어가서 가져오겠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거 양측이 다 인정할 수 없는 조건이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공격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배상금을 지불한다? 있을 수 없거든요.

[앵커]
배상금은 진 나라가 보통 주지 않습니까?

[남성욱]
본인 종전의 조건이 이겼다라는 건데, 그걸 부인하는 행태를 할 수는 없고요. 두 번째, 450kg의 고농축 우라늄이 이번 전쟁의 발발 원인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했습니다. 2주만 지났으면 핵탄두가 완성된다는 표현을 했는데 그걸 가지러 간다. 그리고 이란 정부가 그걸 허용한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무마를 시키기는 하지만 너무 양측이 내세우는 조건이 첨예해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앵커]
보통 굉장히 엇갈리는 의견이 나오면 조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던데 만약에 대화가 되고 있다고 해도 이거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겠너요?

[남성욱]
그러면 누가 더 급하냐를 표현하면 모두가 다 급하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천 교수님 얘기한 대로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일희일비에 따라서 주가시장, 환율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죠. 그리고 이란도 신정체제라 일단 봉기는 일어나지는 않지만 전쟁을 해서 많은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아주 최악으로 가고 있죠. 그렇지만 또 정권을 쥐고 있는 지도부 입장에서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서 호락호락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포기하는 종전 협상은 있을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이 가짜뉴스라는 표현을 쓰기는 하지만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워싱턴과 테헤란의 상당기간 주도권 싸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봅니다.

[앵커]
제가 이란 당국자에 빙의를 해서 생각을 해보면 두 차례 이런 식으로 협상을 했다가 미국에 뒤통수를 맞았단 말이죠. 이번에 이란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그래서 저 같으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남성욱]
양측의 불신이 상당히 심합니다. 2018년에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이란 핵협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했습니다. 그 뒤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농축을 가속화시켰고요. 사실 작년에 한밤에 미드나잇 작전이라고 해서 3군데 지역을 공격했죠. 그럼으로써 이란 입장에서는 워싱턴을 믿을 수 없다는 심리가 강하고요. 특히 이 휴전에 대해서 이스라엘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아주 상당 부분 파괴해서, 50%는 파괴했다고 하지만 아마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끝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대로 협상이 진행될 것이냐에 관해서는 여전히 어렵고요. 또 이란이라는 나라가 굉장히 간단치 않은 나라입니다. 인구만 해도 9500만이거든요. 사우디, 오란, 아랍에미리트 다 합쳐봐야 5000만이 안 됩니다. 페르시아라고 해서 역사성으로 봐서도 간단하지 않은 나라죠. 많은 피해를 봤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휴전협정은 단기간 예상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역사적으로 긴 나라들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라는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대외적인 외생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을 살펴봤는데요. 이 불확실성, 아까 남 교수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트럼프의 한마디에 어제 우리 코스피가 6% 빠졌거든요. 그런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코스피가 급락할 때는 크게 급락하고 오를 때는 약간 힘이 빠지는 모습들도 연출이 됩니다. 슬슬 힘이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천소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는데요. 국내 코스피 시장 같은 경우에는 상당 기간 많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구간이 있었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AI 반도체 수요 이런 것들이 견고하게 그나마 다른 상대 국가들에 비해서 작용했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말씀하셨다시피 증시라는 게 증시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국제적인 지정학적 위험이나 이런 리스크가 있을 때는 어느 정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또 반대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크게 등락하는.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글로벌 유동성 증가, 우리가 코로나 이후부터 계속 증가되었던 것들이 대규모의 자산이 크게 이동하는 형태로 좀 더 변동성이 심화된 측면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위험자산의 큰 변동성에 더해서 최근에 보면 전쟁 발발 직후에는 금 가격이 조정을 받고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고, 이런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증시도 하락하고 금도 하락하고 비트코인도 하락하고 모두가 다 안 좋은 이런 상황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건 어떻게 진단해 봐야 됩니까?

[천소라]
일반적으로 우리가 위험이 있다. 전쟁이 발생했다, 그러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게 심리죠. 금 가격이 올라갈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 이번에 양상이 다르죠. 금이라든지 은이라든지 비트코인도 조금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전쟁의 위험보다도 전쟁의 대상이 국제유가, 즉 에너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현상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에너지가 올라간다고 하면 이것은 직접적으로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끌어올리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이것이 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 하면 유가가 상승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우리가 미국 금리를 생각해봤을 때 단기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것이 국채금리 상승이라든지 이런 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것이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는 좀 더 어렵지 않겠는가. 혹은 금리인상을 열어둘 수 있겠다라는 시장의 신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고요. 이것 때문에 달러랑 금이랑 비교했을 때 어쨌든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상품이기도 하고 또 국제 결제가 석유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이런 석유 재화에 대한 달러 결제 수요도 많아지면서 달러는 올라가는, 이렇게 자산별로 차이가 존재하는 방향성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달러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엔화, 그리고 원화 이런 가치는 급락을 하고 있어요. 특히 우리 가치가 문제인데 원달러 환율이 어제 종가가 1510원마저 넘어섰습니다. 물론 간밤에는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1480원대란 말이죠. 고환율, 이런 것들이 시장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은데요.

[천소라]
일단 첫 번째로는 환율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일단 환율이 올라가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하나 채널이 작용할 수 있고요. 그러면 금리인상 요인으로 하나 작용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는 거죠. 그리고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원달러 환율뿐만 아니라 엔화, 이런 아시아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약세를 갖는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이러한 국가들이 에너지를 자체생산하기보다는 어쨌든 수입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하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성장적인 측면에 있어서 앞으로는 조금 이 국가들이 어렵지 않겠는가, 이런 것들이 통화 약세의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죠. 그리고 또 이어서 설명하자면 이것이 환율 자체 그 문제보다도 환율과 여러 가지 원자재 수급과 공급망 차질과 다같이 결합하면서 성장 자체를 위협하는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거죠. 단기간으로는 환율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조금 더 장기하된다면 성장 자체를 떨어뜨리는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국내의 반도체 수요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은 받쳐주면서 개인들의 투자가 보완해 주는 측면이 있겠지만 이런 추세적인 글로벌 자산이라든지 이런 물가의 흐름을 반대로 가기는 어려운 흐름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앵커]
워낙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말이 섞일 수밖에 없겠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전쟁의 양상이 에너지 전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고 카타르라든지 이라크, 불가항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결국 핵심인 것 같은데 지금 호르무즈 해협은 상황이 어떤 겁니까?

[남성욱]
일단 한국 선박은 26척이 갇혀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유조선이 9척이고 나머지 화물선, 보급선 등이 갇혀 있는데 이 호르무즈 해협이 일부 페트로 위안이라고 해서 위안화를 쓰는 나라들은 통과를 시킨다. 그래서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이 나오고 있고요. 드디어 일본이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본과 이란은 굉장히 가깝습니다. 과거 아베 총리가 방문을 할 정도거든요.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세계 몇 안 되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선박의 통과가 아마 조만간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건 트럼프 대통령도 바라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어야지만 글로벌 에너지 전쟁이 발생하지 않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개별적으로 알아서 협상을 해서 빠져나가는 건 바람직하죠. 저희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란 외교부 장관과 소통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리 저희도 9척의 유조선부터 빠져나와야 됩니다. 우리가 지금 손놓고 있을 때는 아니고요. 그런 차원에서 전 세계가 각자도생으로 이란과 맨투맨으로 협상을 해서 빠져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름 공급이 자동으로 잘 되면 이란 문제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겠죠.

[앵커]
일본과 이란 관계를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테헤란로가 있고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까?

[남성욱]
70년대에 아주 좋았죠. 테헤란 시내에도 한국 거리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란의 국제정치를 여기서 짧게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하여튼 79년 이후에 팔레비 왕조가 물러나고 하메네이 시스템, 신정체제가 들어온 다음부터 미국과 상극이 됐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정말 미국과 한때는 관계가 좋았거든요. 그런 이란이 전쟁을 하는 상황이라 국제정치에는 정말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국의 이란전쟁의 3대 오판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과거에 그렇게 가깝게 지냈는데 그렇게 정보가 없었나? 이란을 쳐서 이 전쟁이 본인의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런 판단에 관해서 굉장히 아쉬운 측면이 있는데 하나의 재미난 것은 이 판단의 근거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라는 거죠. 모사드 입장에서는 3대 오판 중에 하나인 신정 체제가 무너지기 위해서 주민들, 국민들이 길거리로 나와서 봉기를 일으킬 거다. 그런데 봉기를 일으키려고 나오려고 해도 폭탄 맞아서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책임론, 전쟁이 장기화되는 책임론을 둘러싸고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지금 쉽게 말해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또 아이러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던 것 같은 3대 오판, 지금 외신에서는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 문제인데 이스라엘 쪽 정보가 잘몰됐다, 이런 평가가 나온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이런 잘못된 정보로 개전을 하고 지금 이스라엘 쪽의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 그렇다면 네타냐후 총리의 입지에도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닙니까?

[남성욱]
사실 워싱턴을 설득하는 데 네타냐후 총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2주면 전쟁 끝날 수 있고 또 국민들이 일어나서 신정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러면 친미 국가로 바꿀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논리에 사실은 귀가 혹했거든요. 사실 2주면 핵탄두가 완성된다라는 핵물질의 임박성, 그 임박성을 가지고 국제정치학에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이게 임박한 위협이냐, 미국에. 임박하지 않았는 게 학계의 얘기죠.

[앵커]
청문회에서도 정보 당국자가 나와서 임박하지 않았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남성욱]
개버드 국가안보국장이 나와서 임박하지는 않았지만 전쟁 결정은 대통령이 한다라는 아주 아리송한 말을 국회에서 했습니다.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그렇기 때문에 이란 문제가 간단하게. . . 하메네이는 폭사했지만 모즈타바가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그림자 정치를 여전히 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 문제가 미국이 원하고 이스라엘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선언하는 종전협상은 여전히 간단치 않은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결국 문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문제 가운데 또 하나가 원유 수급이 원할하지 않으면서 나프타 재고가 3주밖에 안 남았다고 해요. 그래서 LG화학의 여수 2공장이 운영을 중단했다, 이런 소식도 들어와 있는데 일단 나프타가 왜 중요한 겁니까?

[천소라]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해서 만드는. 포장지라든지 페트병이라든지 플라스틱 용기에 사용하는 제품인데요. 이것이 사실 전체 소비량을 자체생산을 하는 건 아니고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지금 해협이 봉쇄가 되면서 이러한 공급망 차질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부분이 나프타 관련 산업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3주 혹은 재고가 조금 있는 부분에서는 몇 개월도 예상을 하고 있지만 식품 업계라든지 화장품 업계를 생각해보면 원료를 다 만들고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실제 판매는 완제품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하나만 부족해도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일각에서는 지금 비닐 사재기도 있다 이런 얘기도 들려오고 있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재고가 부족한 것이 어느 정도 보여지고 있고 굉장히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 이게 일부 공장의 셧다운, 그러면 가동률이 멈추고 관련된 제품의 전체적인 차질의 형태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원유뿐만 아니라 원유를 생산해서 가공하는 석유화학 업계에서도 이러한 위기들이 번질 수 있다, 이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원유라는 게 섬유부터 해서 모든 부분에 안 들어가는 게 없기 때문에 더 충격이 큰 것 같은데요. 정부에서도 오늘 국무회의에서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러면서 4월에 오일쇼크가 오는 것이 아니냐 이런 위기설에 대해서는 진화에 나섰는데 어떤 논리로 진화를 하는 겁니까?

[천소라]
어쨌든 지금 정부 입장에서는 시장에 시그널을 줘야 되죠. 더 이상 위기가 증폭되지 않도록. 그래서 우리가 4월 위기설이 위기가 사라졌다고 보기보다는 어느 정도 단기간에는 수급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보시는 게 더 바람직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IEA와 공조를 통한 비축량이라든지 지금 현재 국내 업계가 가지고 있는 재고를 따져봤을 때 수출을 봉쇄한다고 해도 사실 이것이 여유가 몇 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정부도 위기를 격상시켰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들을 고심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그러한 파워가 우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서 유발된 요인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격 그 자체보다도 이 위기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수요 억제를 할 수 있는 노력들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 얘기해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부분일 것 같은데 남 교수님 보시기에는 이번에는 유예입니다. 이제 5일이 또 다가올 텐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남성욱]
5일은 지켜지지 않을 거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4월 첫째 주, 둘째 주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나프타 이야기를 천 교수님께서 하셨듯이 에너지 수급의 마지노선이 점점 가까워지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서둘러서 협상을 할 이유는 없는 거죠. 그리고 지금 여전히 양측이 무력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도 자폭드론을 공격하고 있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2500명의 해병대 병력을 파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측이 여기서 공습을 중단하는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불안하고요. 여러 가지 6대 요구안, 15대 협상안이 나오고 있지만 저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지금 만나기는 시작했구나, 물밑에서. 그렇지만 서명을 하는 정도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내일 자고 일어나면 다른 소식이 들어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상황을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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