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 여파가 이제 식품 포장재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공식품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오동건 기자!
이란 사태가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에도 영향을 끼치는군요?
[기자]
지금 보시는 것처럼 라면과 스낵, 생수 페트병까지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플라스틱 기반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포장재의 핵심 원료가 바로 나프타인데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기초 유분으로 비닐과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이 나프타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올해 1월 톤당 595달러 수준이던 나프타 가격은 이달 20일 기준 1,141달러까지 올라 두 달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중동 사태 전 생산자 물가 집계를 봐도 이미 나프타 가격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세부 품목을 보면 경유는 한 달 전보다 7.4%, 나프타는 8.7%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한 두부 업체는 최근 포장 용기와 비닐 납품 업체들로부터 물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종량제 봉투가 부족하거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걱정에 미리 봉투를 사두려는 소비자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A씨 / 서울시 용산구 : 종량제 봉투를 좀 어머니가 사다 달라고 하셨는데 마트에서 사면 좀 더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아예 마트로 왔어요.]
[앵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정부가 이번 주 나프타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산업부는 오늘 정유사로부터 나프타 생산과 도입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주 안에 매점매석 금지, 수출제한 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제품의 기본 소재로, 55%가량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나머지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데 수출 제한 조치로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나프타 연관 품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양기욱 /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각 부처별로 소관 품목에 대해서 재고 현황이라든지 실제 어느 정도 물량이 타이트한지에 대해서 지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직접적인 공급망을 타고 들어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정부는 이러한 조치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긴급 수급 조정 명령 발령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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