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공업사도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차량 도색에 쓰이는 페인트와 시너 가격 상승이 현실화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이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는 한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
[기자]
네, 대전 오정동 자동차 공업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는 앞범퍼가 부서진 채 주차된 차들이 보입니다.
대부분 사고 차량으로 수리와 함께 외장 도색을 기다리고 있는 차들인데요.
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도색에 쓰이는 페인트와 시너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습니다.
페인트 업체인 제비스코는 지난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 이상 인상했고, 시너 공급 가격은 40% 이상 인상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인 노루페인트와 SP 삼화 역시, 주요 제품에 대해 10%가량 가격을 올렸고 시너 가격은 인상 폭이 더 큰 상황입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페인트 업계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이후, 페인트 업체들은 가격 인상 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KCC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 정책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고, 노루페인트와 SP 삼화 역시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반영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도색 원료 제품의 가격이 안정화하지 않을 경우, 수리를 맡긴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페인트 가격이 급등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페인트 가격이 급격히 오른 원인은 석유화학 연료인 나프타 재고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페인트는 나프타에서 나오는 용제와 수지를 주원료로 쓰는데요.
차량 도색에 쓰이는 시너와 프라이머, 세정제 등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 공업사들은 페인트와 시너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 소비자 가격은 쉽게 올릴 수 없는 처지라고 호소합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수리를 맡긴 차들이 정비소에 들어와 있고 대부분 정해진 도색 가격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엔진 오일과 미션 오일 등 나머지 석유화학 제품들도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공업사 사장은 이번 달부터 오일류 가격이 최대 35%까지 인상됐고, 제품 공급도 평소보다 3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선언하면서 향후 상황은 지켜봐야 합니다.
휴전 소식에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아직 안 풀렸기 때문인데요.
해협 봉쇄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국내 석유화학 업체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도 급변하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오정동 공업사에서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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