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물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숨지게 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모텔 연쇄살인' 피고인 김소영 측이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족 측은 범행의 모든 고의성을 사실상 부인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김소영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죠?
[기자]
먼저 오늘 오후 3시 45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김소영은 녹색 수의 차림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사망한다는 예견 가능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잠들 거로 생각해 음료를 건넸고, 따라서 특수상해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단 겁니다.
다만 피해자 세 명에게 음료를 줬단 점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는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은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사이 또 다른 남성 3명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전체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입니다.
앞서 김 씨는 40점 만점인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에서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판정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정신질환을 위장해 준비한 약물로 피해자들을 살해했다고 보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 관계를 이용하다 끊어내는 '이상 동기 범죄'를 일으켰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는 첫 재판을 앞두고 지난 1일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재판에서 감경 요소로 고려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앵커]
피해자 유족들은 즉각 반발했죠?
[기자]
재판이 끝난 직후 유족 측 변호인은 김소영이 범행의 모든 고의성을 사실상 부인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특수상해와 살인의 의도는 부인한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처방받은 약물을 빻아 가루로 만드는 등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한 정황이 발견됐고, 앞선 범행에서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자 AI를 통해 약물을 얼마나 더 넣어야 사망에 이를 수 있는지 답변을 들어놓았단 겁니다.
결국 누군가 죽을 수 있다는 건 예견 가능성을 넘어 확정까지 가능했다면서, 남은 재판에서 김 씨 측 주장이 배척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에 앞서 숨진 피해자 유족들은 취재진과 만나 김소영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내려주시길 재판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거듭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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