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은 미국과의 합의 없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황도 바뀌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미군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면서 기뢰 제거 작전 의지를 보였는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는 의미도 있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종전협상이 불발됐으니,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여전한 거죠?
[기자]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미국이 합리적인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이란 준관영 통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 언론은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의 조속한 합의 압박에 응하지 않겠다는 이란 내부의 강경한 기류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휴전 이후 처음으로 초대형 유조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는데요.
이들 역시 이란이 지정한 '호르무즈 통항 시험 정박' 경로로 이동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라라크 섬의 군사기지를 돌아가는 경로입니다.
이란은 휴전 기간에도 해협 통항 선박 수를 10여 척으로 제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어제 종전협상이 시작됐을 즈음, 미군 중부사령부는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를 부인하며 미군 구축함들이 대치 끝에 회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선박 승무원이 녹음한 무선 교신 내용을 인용해, 혁명수비대 해군이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미군은 이란의 경고를 듣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미 구축함을 향해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고 반복해 알렸고, 미군은 "국제법에 따라 통항하고 있고, 귀하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우리 정부의 휴전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수중 드론을 포함한 미군 병력이 며칠 내 추가적으로 투입될 거라며, 기뢰 제거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인데요.
종전협상의 결렬과 함께 미군의 움직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도 높아질 거로 전망됩니다.
[앵커]
종전협상의 또 다른 뇌관으로 꼽히는 레바논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는 14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이란과 별도의 협상을 갖습니다.
이 대면 협상을 앞두고도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할 일이 더 남아있다"며 레바논에 대한 공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눈 군사행동을 계속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들과 싸우고 있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레바논 보건부는 어제 하루에만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97명이 숨지고 13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기자 : 강보경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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