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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보란듯 '영정사진'...트럼프는 밴스에 "협상이 잘 안 되면 당신 탓" [이슈톺]

이슈톺 2026.04.13 오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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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실무진 규모도 상당히 차이가 컸습니다. 미국에서 300명이나 갔어요. 이란이 70명이었는데 거의 미국에서는 매머드급을 데리고 갔거든요. 이것도 기싸움입니까?

[문근식]
많은 사람들이 이해 못 하는 것 중 하나가 그거예요. 디시전 메이킹을 할 수 있는 소수 정예만 가는 것이 통상적인데, 그런 얘기도 하잖아요. 이란 같은 경우에는 70명까지 간 건 사실 협상 중에도 공격을 받아버리니까 이런 것도 방지하기 위해서. 그다음에 끝나고 갈 때도 분산해서 걸어간다느니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너희들이 아무리 그런 식으로 해도 우리는 정보력이 출중해. 우리는 다 방어가 되어 있어, 어딜가나. 자신감을 내비치는 거죠. 일단 숫자적으로 압도하기 위해서 따라와 하는 강합적인 이런 것도 있다고 봐요. 그리고 저기 밴스 부통령이 갔지만 나머지는 놓고 계속적으로 협상을 물밑 작전을 하는 전략적인 것을 하기 위해서 단계적으로 하지 않을까. 지금 말은 저렇게 안 된다 해도 미국이 사실 끌어간다는 입장을 줘야 되니까. 사실 파키스탄이 중재했기 때문에 간다, 이것도 미국으로서 볼 때는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그렇게 끌고 가서 단계적으로 전략적으로 이렇게 활용하겠다, 이런 포석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파키스탄이 미국이 훨씬 멀고 시차도 있고 가기는 좀 더 힘든 장소이기는 하니까 미국이 그런 점에서는 좀 불리했다, 협상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쨌든 이란 대표팀은 의상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검은옷을 다 입었고요. 그리고 공개된 SNS 사진을 보니까 이란 대표단이 타고가는 비행기 안에 초등학교 참사 피해 어린이들의 영정사진을 싣고 갔다고 해요. 이게 메시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미나브 초등학교죠. 168명의 학생과, 교사까지 합쳐서 170명이 현재까지 미국의 오폭이라고 알려지는데 그것은 미국 내에서 그것에 대한 확인작업 중이니까 그것은 전쟁 중이라도, 혹은 후에도 확실히 확인이 될 거라고 판단이 되고요. 분명한 메시지가 있는 것이죠. 미국을 향해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냐.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자신들은 피해자고 공격을 시작한 것은 미국이다라는 그런 메시지가 첫 번째라고 생각이 되고요. 두 번째는 이란 내부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란에 협상을 원하는 세력이 있고 이슬람 혁명수비대같이 강경하게 협상을 반대하는 세력들도 있는데 이번에 가는 갈리바프를 비롯해서 협상의 대표단은 자신들이 여기에 미국과 흥정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들의 피 값을 받겠다. 그리고 책임을 분명하게 묻기 위해서 가는 것이다라고 상복을 또 입고 갔지 않습니까, 검은식. 그것도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는 상징적인 행동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가해자는 미국이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나간 이란 대표단의 모습도 보여드렸습니다. 어쨌든 어렵게 만났고 결렬이 돼서 밴스 부통령이 짐은 쌌지만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두 분 다 이렇게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긍정적으로 보시는 편인 것 같은데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짐을 쌀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디서 이 내용을 보고받고 있었을까요? 다음 영상 보겠습니다.

[앵커]
정말 의도적인 여유일까요? 밴스 부통령이 짐 쌀 때 협상 결렬 속보를 격투기를 보면서 들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어떻게 보십니까?

[문근식]
저건 본인이 세계 최고의 대통령이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할 수 없어요. 나만이 할 수 있다. 나만의 특유의 협상 방식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너희들이 아무리 죽고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도 우리는 우리 정책, 내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가겠다. 그다음에 저게 트럼프 대통령 1기였다면 저 정도로 안 할 거예요. 그런데 2기고 이제는 중간선거도 나 상관없다, 유가 올라가도 상관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저건 조롱과 비슷한 거죠. 저거는 일반적인 대통령들이 이렇게 전쟁 피해를 축소하기 위해서 협상장에 나갔는데 저런 식으로. .. 저건 노는 장소 비슷하잖아요, UFC 이런 데 가서 저렇게 하고 골프 하고. 지난번에 보니까 골프하다가 춤추는 장면도 나오더라고요. 막 폭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자충수가 아닌가. 사실 이 전쟁이 끝나면 미국 내에서도 평가할 것이고 국제사회도 엄청나게 평가할 것인데 저도 미국에 훈련도 많이 하고 교육도 많이 받으러 다녔는데 이건 정말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국격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어떤 특정 정치인에 의해서 미국이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처음 목도하고 있는데, 저도 지난번에 어디 나가서 얘기했지만 미국의 집단지성이 강력한 권고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해요. 조금 전에 언급했지만 168명 죽은 학생들 초상화까지 가지고 가는 이런 상태인데 그걸 전혀 깡그리 무시하면서 자기는 스포츠를 즐기고 이런다는 건 사실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리는 불 보듯이 뻔하잖아요. 저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계 톱클래스에 있는 지도자라고 많은 국가들이 평가를 해 왔는데.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말을 들어왔단 말이죠. 그러나 이제는 미국의 말이 안 먹혀들어가요, 저런 식으로 하면. 그래서 저건 쓸데없는 제스처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쓸데없는 제스처다. UFC 격투기를 보고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람하고 있는 중에 협상 결렬이라는 속보가 떴대요. 그 속보가 떴을 때 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화면이 비췄다고 하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표정 하나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원곤]
저는 이게 다 잘 연출된 협상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모르지 않고 있었고요. 그리고 알려진 것에 따르면 계속해서 협상단이랑 소통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6번에서 12번 전화통화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그러니까 이건 아주 명백하게 이런 메시지가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 협상은 내 인생 전체의 게임이 아니다. 그런 것을 보여주는 정치적 연출에 가깝다고 생각이 들고요. 국내 지지층을 향해서 나는 워싱턴식 외교에 매달려 있는 그런 기존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거죠. 자신은 항상 복싱이 됐든 UFC가 됐든 중요한 순간에 골프를 치든 자신의 강인함, 반엘리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층이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기존에 있는 워싱턴의 문법과 굉장히 다른 행동을 보여준다라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국제사회와 이란에 대해서 협상이 깨졌다고 내가 곤혹스럽거나 다급해하지 않는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깨졌는데도 카메라를 비췄더니 웃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웃지는 않고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카드는 내가 갖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라는 것을 주는 전략적 제스처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도대체 보고는 받았을까.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밴스 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정확히 몇 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6~12번 정도는 통화를 계속했다는 거예요, 21시간 동안. 그리고 이란, 파키스탄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진행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지속해서 보호를 하고 있었다. 이게 사실이라면 격투기 관람하기 전에 짐 싸서 와라, 이렇게 지시하고 들어간 걸까요, 시차가?

[박원곤]
데드라인을, 확실하게 마지노선을 줬겠죠.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그건 아까도 우리가 말씀을 나눴던 것처럼 농축우라늄 문제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이란의 양보를 받아내지 못하면 이 협상은 1차적으로 결렬해도 된다라고 그렇게 아마 얘기했을 거고요. 아마 이 정도 전화 12~15번 정도 한다면 사실상 면밀히 진행 상황을 다 보고받고 있었다고 나름대로 지시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의제별, 국면별로 상의를 주고받았다고 얘기를 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거고요. 아마 가기 전부터 이런 얘기를 했을 겁니다. 타결 안 해도 상관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고강도 공격으로 다시 돌아서거나 카드가 있으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도 있으니까 일단은 1차적으로 가서 강력하게 밀어붙여라. 그런 지시를 받고 JD 밴스가 갔을 가능성이 큰 거죠.

[앵커]
그러니까 미국의 격을 떨어뜨린다라는 비판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 사업을 했기 때문에 협상의 달인이다, 이런 시각도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문근식]
협상의 달인은 자기 스타일이고 그러나 세계를 대상으로 저렇게 한다는 건 무리죠. 그러니까 그동안 수십년간 동맹 유지하고 나토하고 결속을 해 왔는데 지금 상당히 등을 올리고 있잖아요. 그러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건 끌고 가겠다. 밴스 부통령을 보낸 것도 약간의 상징성이 있다고 봐요. 사실 전쟁 하기 전에 밴스 부통령은 반대 입장에 있었다는 거 다 알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할 분담해 주는 거죠. 반대하는 사람이 가서 협상했는데 저 정도다. 내가 오죽하면 이러겠느냐. 이런 속내도 보이는 것 같고. 그러니까 절묘하게 활용은 잘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끌고 가려는 의지는 관철하는 이런 스타일이다. 그 누구도 그거에 대해서 반박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현실이 미국 국내 사회도 답답하고 국제사회에서도 다 제스처를 보여주고 있잖아요. 이건 너무 과도한 거다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고 이렇게 간다는 것이 참 답답한 현실이죠. 이런 때 보면 이란이 미국하고 수십년간 적대관계를 유지했는데 정말 신정 국가라는 것 때문에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런 것을 보면 역시 국가라는 것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잘 해야 한다, 지도자부터 국민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이렇게 갑자기 피해를 받고, 유가부터 시작해서 생필품까지. 이렇게 되면 정말 국민들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 삼아 한 얘기이기는 한데 협상이 잘 안 되면 밴스 탓, 협상이 잘 되면 내 공.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웃었다고 하는데 밴스에게 바라는 게 어떤 거고, 그리고 밴스 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차기를 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어떤 역할을 해야 될까요?

[박원곤]
언중유골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속마음이고 우리가 그간 트럼프 대통령 1기와 2기까지 봐 왔는데 늘 그런 식이었죠. 그러니까 잘된 일은 본인의 공으로 돌리고 잘 안 될 경우에는 그것은 자신의 부하의 탓을 돌려서 해고하는 모습, 특히 트럼프 1기 때는 굉장히 측근들이 해고당했다라는 것이고요. 그런 본인의 속마음을 한번 얘기했다고 판단이 되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또 밴스 부통령에게 보내는 일종의 압박과 관리 메시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 교수님 얘기하신 것처럼 밴스가 이 전쟁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않다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한 것은 확실히 자기가 대통령이고 당신은 부통령이기 때문에 따로 노선을 가지면 안 된다. 이것은 내가 원하고 내가 가는 방향으로 명령을 따라라라는 그런 의미가 됐고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종의 농담을 포함한 메시지 전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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