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이란이 막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로 예고했습니다.
이제 2시간 반 정도가 남았는데요.
이란 관련 유조선 2척이 다급히 해협을 빠져나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다가오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로이터 통신이 오늘, 이란 관련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조선 오로라호는 이란산 석유 제품을, 뉴 퓨처호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실은 경유를 채운 상태인 거로 파악됐습니다.
예고된 봉쇄가 현실화하면 갇힐 것을 우려해 서둘러 나선 거로 보입니다.
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두고 불법이고, '해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란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아라비아만과 오만해의 항구들은 모두의 것이 아니라면 누구의 것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란의 항구들이 위협받는다면, 역내의 그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배들을 막겠다는 미국에 맞서 보복 가능성까지 내비친 겁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부도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그들을 집어삼킬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력이 해협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측의 협상을 이끌었던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봉쇄가 현실화하면 곧 4~5달러짜리 휘발유가 그리워질 것이라는 SNS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이 예고한 대로 역봉쇄를 단행할지 혹은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 입구까지 막고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SNS에 "바브엘만데브 곧 시작?!"
이라며 물음표와 느낌표를 단 짧은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준관영 타스님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아라비아 반도를 기준으로 이곳 오만해와는 반대편에 있는,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홍해의 입구입니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12%가 이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홍해와 직접 접하고 있지 않지만,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움직이면 해협 통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어서 아직까진 위협성 메시지로 풀이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교란까지 현실화되면 역내 긴장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까지 투입한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빈트 즈베일을 거의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근접 전투와 공습을 통해 대원 100여 명을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통신 NNA도 이스라엘이 국제법상 살상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까지 사용해 남부를 공습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레바논 남부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현지 시각으로 새벽, 이스라엘 도시와 정착촌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하루 동안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에 있는 이스라엘 군 기지 등 43건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이런 대응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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