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을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교황 레오 14세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을 멈추라는 교황의 줄기찬 요구에도 아랑곳없이 트럼프는 자신을 예수에 비견하며 유아독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드럽고 겸손한 성품으로 '조용한 교황'이라 평가받아온 레오 14세는 중동 전쟁에 대한 규탄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문명 파괴' 위협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거나,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연일 종전을 촉구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지난 11일) : 자기 자신과 돈에 대한 우상 숭배는 이제 그만하십시오. 권력의 과시는 이제 그만하십시오. 전쟁은 이제 그만하십시오.]
누구의 말도 신경 쓰지 않는 트럼프는 가톨릭 최고 지도자에게도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교황이 범죄 문제에 취약하고 외교정책은 형편없다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교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직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핵무기를 가져도 괜찮다고 말하는 교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 도시의 범죄가 괜찮다고 말하는 교황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교황 레오의 팬이 아닙니다.]
또, 자신이 백악관에 없었다면, 첫 미국인 출신 교황도 없었을 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예수 그리스도와 자신을 합성한 AI 이미지도 공개하며, 구원자를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가 교회는 미국 편에 서야 한다고 압박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기독교계는 유례없는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NBC 뉴스 여론조사에서 대중의 레오 14세 호감도가 트럼프를 4배 가까이 앞지르는 등 미국 내 반전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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