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며 접근하면 격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매우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앵커] 미국이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시작했죠?
[기자]
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는 어젯밤 11시부터 시작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네. 10시에 시작했어요. 어떤 나라가 전 세계를 협박하거나 갈취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으니까요. 전 세계를 협박하고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또 이번 봉쇄 작전에 다른 국가들이 지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나라들이 지원을 제안해 와 허용할 거라며 내일쯤 지원 국가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 함정이 접근하면 제거할 거라고 위협했는데요.
이란군 선박 158척을 파괴했지만, 지금까지 이란의 고속 공격정은 지금까지 타격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배들이 봉쇄 해역에 접근하면 격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리브해 등지에서 미군이 펼쳤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격침했던 것처럼 신속하고 잔혹한 공격에 나설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원유 운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에 나선 건 이란의 전쟁 자금줄을 죄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데요.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양쪽의 오만만과 아라비아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란 측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는데 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린 첫 협상 결렬 이후 이란측이 연락을 해왔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협상을 잘 해냈다며 이란 측에서 간절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당국자들이 연락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말씀드리자면, 상대방 측에서 우리에게 연락이 왔어요. 그들은 정말 간절히 협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간절히요.]
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건데,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 말을 인용해 오늘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지속적인 접촉이 있었고 합의 도달을 위한 노력에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파키스탄 협상에서 이란이 많은 것들을 합의했지만, 핵무기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핵무기 보유 금지라는 협상 목표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습니다. 결코 합의는 없을 것입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그 '먼지'(이란 보유 농축 우라늄)를 되찾을 것입니다. 되돌려받거나, 우리가 가져올 겁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란에 20년 동안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영구적으로 포기하라고 했던 기존 요구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도 포함될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대해 몇년 동안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겠다고 역제안하고, 자신들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도 반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란 전쟁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설전이 오갔는데, 교황의 반응이 나왔죠?
[기자]
레오 14세 교황은 알제리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자신이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나 특정인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전쟁을 피할 길을 찾으려는 일을 절대 피하지 않을 거라며 트럼프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저는 트럼프 행정부가 두렵지 않고,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 또한 두렵지 않습니다. '평화를 이루는 자는 복이 있다'는 말씀은 오늘날 세계가 들어야 할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전쟁을 비판해 온 레오 14세 교황을 향해 외교 정책에 형편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계속했죠.
또 자신이 백악관에 없었다면 미국인인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을 거라며 급진 좌파에 영합하지 말고 본분에 충실해 상식적으로 행동하라고 충고까지 했는데요.
오늘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교황에게 사과할 것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니요, 안 해요. 교황 레오가 잘못된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제가 이란에 대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매우 반대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놔둘 수는 없어요. 나는 그가 범죄 문제와 다른 여러 사안에서 매우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과하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이미지를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죠.
흰색 옷을 입고 병자로 보이는 사람의 이마에 오른손을 올린 자신의 모습이었는데 자신의 지지층인 보수 기독교인들도 신성모독이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결국 12시간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는데요.
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것이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을 낫게 하는 의사로 자신을 표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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