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서 10대들이 주차된 차량을 훔쳐 장거리 운전을 한 데 이어, 범행 과정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충남 논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SUV 차량이 도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차량을 훔친 이들은 10대 2명으로, 훔친 차량을 이용해 약 220km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운전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범행 당시 상황이 그대로 녹화돼 있었다.
영상 속에서 이들은 "드디어 출발이다. 우리의 여정"이라며 들뜬 반응을 보였고, 블랙박스에 자신의 행동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여정을 녹화하는 거다"라고 말하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부드럽다. 너무 좋다, 행복하다"는 등 범행을 저지르고도 즐거워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심지어 피해 차량 차주를 마주치면 들이받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범행 당일 사우나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소년법상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주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자신의 거주지 아파트에서 차량이 도난된 데다, 가해자들이 구속되지 않은 만큼 보복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는 "아파트까지 들어와 차량을 훔쳐 간 만큼 다시 마주칠까 두렵다"며 "아이가 있어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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