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모기지, 주택 담보 대출 금리도 치솟아 미국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와중에도 마이애미 고급 부동산엔 해외 투자 자금이 몰려 미국 내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손꼽히는 부촌인 피셔 아일랜드, 집 한 채의 가격이 6백만 달러 이상인데 이란 전쟁 와중에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마이애미의 호화 리조트 등 고급 부동산을 중남미와 러시아, 중국, 유럽의 부유층이 안전 자산 투자 성격으로 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모기지,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치솟아 미국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는데도 끄떡없습니다.
마이애미 비치 지역 등 고급 부동산 거래의 60% 이상이 현금으로 이뤄져 대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반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6.37%로 치솟자 기존 주택 거래가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미국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로렌스 윤 / 전미 부동산 협회 연구 부문 수석 부회장 : 15년 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대규모 실직과 주택 압류가 몰아쳤던 때 이하로 소비자 신뢰 수준이 낮아졌습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모기지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건축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건설 인력까지 줄면서 주택 신규 공급은 줄어든 상태.
결국, 미 상원 의원들은 초당파적으로 조립식 주택 확대와 건설 규제 장벽 제거 등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이 터지지 않았다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밑돌아 모기지 금리도 5%대 후반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전쟁이 장기화하면 주택 거래가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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