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규모 7.7 지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북동부 지역에 규모 8에 육박하는 대형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지진이 일어난 산리쿠(三陸) 지역이 대규모 지진이 난 지 30년 지난 곳으로, 그동안 지층 내부에 탄성 에너지가 축적되며 큰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일본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미야기현에 걸친 긴 해안 지대인 산리쿠 지역 앞바다는 대륙판과 해양판이 맞물리는 경계 해역입니다.
판 두 개가 강하게 부딪히는 지점으로 지층에 축적된 변형 에너지가 방출될 때 단층 작용에 따른 지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닷속에서 일어난 지진은 대형 쓰나미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1994년 규모 7.6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난 20일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30여 년간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도호쿠 대학의 지진 전문가 히노 료타 교수는 1968년 산리쿠 앞바다에서 일어난 도카치 해역 지진과 이번 지진의 관계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지진은 규모 7.9에 달했습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 2.95m에 달하는 쓰나미가 덮치면서 사망자 52명, 부상자 330명이라는 피해를 냈습니다.
히노 교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산리쿠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과 20일 지진의 진원이 1968년 도카치 해역 지진 진원과 인접해 있다며 대지진 발생을 전제로 한 방재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오바라 가즈시게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 펠로우도 "1968년이나 1994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 규모의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과학대학 교수는 "같은 장소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규모 7 중반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일 지진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 발령 기준에 해당한다고 발표하고 일주일 뒤인 27일까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일본 북동부 7개 도·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후발 지진 주의보는 평소보다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령됩니다.
산리쿠 해역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평상시 0.1% 정도로 평가되지만, 규모 7에 상당하는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1주일 이내에 규모 8을 넘는 지진이 또 발생할 확률은 약 1%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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