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 새벽 광주에서 흉기로 여고생을 숨지게 한 20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는데요.
이 피의자에게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는지 진단 검사를 하고, 신상 공개를 위한 심의위원회도 열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20대 피의자의 영장 실질 심사가 오전에 열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 24살 장 모 씨가 오전 10시 반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는데요.
법정에 들어서면서 왜 살해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여학생인 것을 알고 범행한 것은 아니라며 범행을 계획하지도 않았다고 변명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 5일 새벽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보행로를 지나던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또 여고생을 도우러 온 고2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해서 수사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 씨는 애초 경찰 진술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이상 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 마 범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범행 동기를 캐고 있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경찰 조사를 종합해보면, 장 씨는 범행에 쓸 흉기 2점을 미리 구매했고, 범행 며칠 전부터 흉기를 지닌 채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범행 전 미리 휴대전화를 꺼둔 상태에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범행했습니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 피의자 장 씨가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계획범죄를 저질렀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장 씨가 범행에 사용한 뒤 버린 흉기는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여 확보했는데요.
경찰은 장 씨가 범행 뒤 혈흔이 묻은 옷을 무인 세탁소에서 세탁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상대로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장 씨 신상을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심의 위원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어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여고생 사망 원인이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찔림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희생된 여고생은 발인식이 엄수된 뒤 생전에 다니던 고등학교를 거쳐 영면에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 취재본부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이강휘
VJ : 이건희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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