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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전쟁에 소비자 지갑 닫자 '죽을 맛'

2026.05.08 오전 09:06
글로벌 해운 2위 업체 "비용 증가분, 고객에 전가"
미국 가전 업체 월풀, 1분기에 주당 56센트 순손실
월풀 올해 실전 전망, 주당 3∼3.5달러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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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전 협상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은 이란 전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어렵긴 글로벌 해운 업체도 마찬가지인데 미국과 이란의 해상 봉쇄로 비용 증가분이 고객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가전제품 업체 월풀이 1분기에 주당 56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이란 전쟁으로 경기 침체 수준의 부진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쟁 이후 미국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고객들이 지갑을 닫은 탓에 올해 실전 전망도 종전의 주당 6달러에서 반 토막으로 내려갔습니다.

세계 최대의 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

저가형 세트 메뉴를 내세웠는데도 1분기 매출 성장률이 3.9%로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전쟁으로 연료비와 식료품비가 상승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인데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운영 환경이 도전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점점 더 선택적으로 변하다 보니 세트 메뉴보다는 단품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 2위 해운 업체인 머스크는 그야말로 죽을 맛입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운항 차질로 인해 4월부터 매달 5억 달러, 우리 돈 7,300억 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돼 운임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빈센트 클레르크 / 머스크 CEO : 고객과의 상업적 협상을 통해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업은 지속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머스크의 선박 66척과 직원 6천 명은 여전히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해운업계와 아무런 교감이나 협의 없이 해방 프로젝트의 진행과 중단을 번복하며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에 갇힌 원유를 빼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과제는 석유 회사와 선주들이 유조선을 다시 페르시아만으로 들여보내도록 설득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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