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성장기 청소년에게 사춘기가 있다면 중년 이후에는 ‘제2의 사춘기’라고 불리는 ‘갱년기’가 있죠. 중년 세대에 찾아오는 갱년기는 단순히 나이 들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호르몬 변화로 인해서 몸과 마음 건강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이 ‘갱년기 타파 꿀팁’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 원장 전화 연결해 보죠. 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지연 : 안녕하세요. 김지연입니다.
◆ 박귀빈 : 우선 ‘갱년기’라고 하면 ‘중년 여성이 많이 겪는다’ 이렇게만 통상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갱년기, 의학적으로 어떻게 정의가 되나요?
◇ 김지연 : 폐경기를 우리가 50 정도부터 말을 하는데요. ‘폐경기가 시작되기 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폐경이행기’부터 우리가 ‘갱년기’라고 말을 하거든요. 그래서 ‘폐경기를 전후해서 아우르는 말’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폐경기가 한 50대부터라고 하면, 그전에 ‘폐경이행기’라고 해서 갱년기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고 하셨는데.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 김지연 : 보통 어머니들이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 거는 ‘열’이 확 오르거든요. 갑자기 땀이 확 나거나, 열이 막 나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요. 그게 아니면 ‘잠’을 잘 못 자거나, 굉장히 ‘예민해지거나 신경질적’으로 바뀐다든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는데. 빠르면 40대 중반부터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게 됩니다.
◆ 박귀빈 : 이런 갱년기 증상의 원인은 일단은 폐경인 거예요?
◇ 김지연 : 그쵸. 폐경이라는 거는 호르몬이 떨어지는 건데, 이름만 말하면 생리를 더 이상 안 하는 걸 폐경이라고 말을 하는데요. 이렇게 되는 원인이 우리 몸에서 나오는 에스트라디올 호르몬이 없어지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돼요. 그래서 ‘호르몬이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이런 갱년기 증상, 폐경 증상이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 박귀빈 : 결국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인 건데. 앞서 폐경기 보통 50 정도부터라고 설명은 하셨지만 그 범위가 있나요? 나이의 범위.
◇ 김지연 : 평균 폐경 나이는 ‘만 50~51세’라고 얘기를 하는데, 갱년기 증상은 한 ‘4년에서 길게는 한 7년 전’부터도 나타날 수 있어요.
◆ 박귀빈 : 폐경이 되는 그 4년이나 7년 전부터 갱년기 증상이 올 수 있다?
◇ 김지연 : 맞아요. 그리고 이른 폐경이라고 해서 40부터도 폐경은 될 수 있기는 합니다.
◆ 박귀빈 : 그렇다면 만약에 40 중반에 폐경이 온다고 한다면, 아까 4년에서 7년 그 전부터 갱년기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럼 30대 후반부터 갱년기 증상을 겪는 분들도 계시다는 거예요?
◇ 김지연 : 흔하지는 않고요. 보통 40 전에는 잘 나타나지는 않아요. 그래서 40 전에 이러한 일이 나타나면 조기 폐경을 오히려 의심을 해봐야 되고요. 증상 자체는 40 정도부터는 난소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다가 폐경이 50 가까이 돼서 나타나는 거기 때문에, 그냥 그때부터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시는 게 맞습니다. 무조건 그 전에 나타난다 이거는 조금 틀린 얘기고요.
◆ 박귀빈 : 의학적으로 폐경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 김지연 : 교과서적으로는 1년 동안 생리를 안 하면은 폐경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왔다 갔다 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피 검사를 통해 FSH라고 하는 난포 자극 호르몬이 40을 넘으면 폐경이다’라고 진단을 하게 됩니다.
◆ 박귀빈 : 실제 진료 보시면서 폐경기가 된, 그래서 갱년기 증상을 겪는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증상은 어떤 건가요?
◇ 김지연 : ‘열이 오르는 증상’이에요. 열이 갑자기 오르고 땀이 확 나는 증상이 급성기 증상인데, 이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거든요. 자다가도 막 베개가 다 젖게 되기도 하고. 열이 갑자기 확 오르니까 너무 덥고 그러한 증상들이 너무 힘들고. 두 번째로 많이 불편해하시는 게 ‘불면증’이에요. 잠을 잘 못 자게 되니까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 두 가지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고요. 또 예민해지는 것 때문에 주변인들이 힘들어 가지고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가족분이 얘기를 해 주는 경우가 있어요. 따님이 엄마를 모시고 오거나 남편분이 아내분을 모시고 오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 박귀빈 : 열이 나고 땀이 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하셨고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도 이거라고 하셨는데. 열이 오른다는 이야기는 본인이 확 열이 오르는 느낌을 받을 거 아니에요? 그때 실제로 체온을 재보면 올라가 있나요?
◇ 김지연 : 체온 자체가 크게 변하는 거는 아니고요. ‘우리 몸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의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 생각하시면 되는데. 우리 체온이 올라가면 오히려 추워요. 열 나면 춥잖아요. 그래서 그런 맥락은 아닙니다.
◆ 박귀빈 : 그럼 완전히 본인만 느끼는 증상이네요?
◇ 김지연 : 그쵸. 그냥 내가 덥다고 느끼는 증상인 거예요.
◆ 박귀빈 : 아까 열나고 땀이 나는 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느 정도까지 증상이 심화할 수 있나요?
◇ 김지연 : 개인차가 조금 심하기는 한데요. 그냥 열만 오르면 얼굴이 빨개지고, 본인이 그냥 후끈하다 이런 느낌만 받게 되는데 정말 심하신 분들은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납니다.
◆ 박귀빈 : 지속이 오래 됩니까?
◇ 김지연 : 개인차가 굉장히 커요. 아예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분들도 있고요. 수년간 나타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막 10년 넘게 이러한 증상 때문에 약을 꼭 드셔야 하는 분들도 있고 ‘나는 갱년기 증상이 전혀 없는데?’라고 하시는 분들은 이런 열나고 땀나는 증상이 전혀 없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완전 복 받은 거죠.
◆ 박귀빈 : 그렇군요. 갱년기 증상을 그렇게 심하게 겪지 않고 지나는 분들도 계시다는 거군요.
◇ 김지연 : 맞아요. 그런 분들은 병원을 잘 찾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고 약물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꽤나 있고요.
◆ 박귀빈 : 그러면 갱년기 증상 때문에 열이 확 오르고 막 땀이 나요, 그때 어떻게 해야 됩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돼요?
◇ 김지연 : 제일 정답은 호르몬이 없어서 나타나는 거잖아요? 그럼 ‘호르몬제’를 먹으면 돼요.
◆ 박귀빈 : 열 났을 때 바로 먹는 게 있어요?
◇ 김지연 : 열이 날 때 바로 그 증상을 바로 떨어뜨리는 그러한 약은 아니고요. 평소에 늘 먹어야 돼요. ‘갱년기 호르몬제’. 우리가 폐경 호르몬제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 호르몬제가 모든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호르몬제는 언제부터 먹어야 됩니까?
◇ 김지연 : ‘증상이 있을 때부터’ 드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폐경이행기에는 수치 자체가 그렇게 낮지가 않아요. 그래도 이런 열이 오르고, 잠을 못 자고, 짜증이 나고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때부터 복용을 하시면 되고요. 나는 생리가 불규칙해서 폐경이행기가 틀림이 없는데 이러한 증상이 없다 그런 경우에는 완전히 폐경이 된 이후에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박귀빈 : 보통 청소년기에 사춘기 때 병원 안 가잖아요. 막 중2병 있고 그래도 병원 안 가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폐경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이 이렇게 옵니다. 갱년기 증상 겪는 분들은 병원 가시는 게 좋아요? 어쨌든 호르몬제 처방받고 드시는 게 필요하다면 병원을 가셔야 됩니까?
◇ 김지연 : 그렇죠. 폐경 호르몬제는 약국에서 우리가 그냥 구입할 수 있는 약은 아니고요. ‘무조건 처방을 받아야지만 복용’을 하실 수 있거든요. 쉽게 생각을 해보면 몸에 에스트로겐이 없어요. 에스트라디올이 없어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보충을 해주는 게 맞기는 하거든요? 우리 몸이 급성기 증상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폐경이 되면 중기 증상 그리고 만성 증상까지 나타나게 돼요. 그래서 초반에는 열 오르고, 잠 못 자고, 짜증 나고 이러한 증상만 있지만 크게 만성까지 보게 되면 외음부 건조증, 질 위축증, 골다공증, 근육 감소증, 지방 증가, 인지 기능 저하,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 이러한 다양한 증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들을 다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호르몬을 보충을 해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 박귀빈 : 호르몬제를 먹고 치료를 하라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 김지연 : 맞아요.
◆ 박귀빈 : 그런데 호르몬이다 보니까 어쨌든 내 몸은 폐경기가 돼서 갱년기 증상이 나오는 거면 몸에서는 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나이가 돼서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이것을 밖에서 인위적으로 호르몬제를 넣어서 치료를 한다 이거는 증상 완화도 되고 좋겠지만 이런 말이 많아요. ‘이거 암 발병할 수 있다. 유방암 걸릴 수 있다’ 이런 말들도 많아서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 김지연 : 우리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원래는 우리가 이렇게 오래 안 살았어요. 예전에는 일찍 돌아가셨단 말이죠. 100세 시대잖아요. 그럼 폐경이 50에 되는데 50년을 폐경으로 살아야 돼요. 예전에는 환갑이었으면 폐경 상태로 10년, 70이면 20년을 살면 됐기 때문에 이런 골다공증이라든가 근감소증,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엄청 높지 않았어요. 이제는 폐경 상태로 수십 년을 살게 되니까 위험도가 엄청 올라가게 되는 거죠. 나중에 그래서 이거를 ‘보충해줬을 때 이후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들을 예방을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러운 노화라고 생각을 하시면 이러한 병이 생기고, 우리가 수명이 연장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야 된다는 거죠.
◆ 박귀빈 : 그렇군요. 실질적으로 우리 ‘건강 상태를 계속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 호르몬 치료 필요하다’라는 말씀이신 건데, 관리를 계속해 줘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이거는 한번 짚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실질적으로 이런 호르몬제의 처방, 호르몬제 치료가 유방암을 발병시킨다는 그게 확인은 된 거예요?
◇ 김지연 : 예전에는 유방암을 올린다고 얘기가 나왔었어요. 아주 옛날 몇십 년 전에. 그래서 먹는 거에 굉장히 조심을 기울였는데, 최근에는 스터디를 분리시켜가지고 다시 봤더니 모든 사람한테 유방암을 올리는 게 아니라 ‘60대에서만 올리던데?’라고 최종 결론이 나왔어요. 이것도 가장 최신은 아니고 밝혀진 지 꽤 오래됐어요. 그래서 호르몬제를 복용을 하고 한 7년에서 10년이 지나야 유방암이 위험도가 올라가요. 내가 호르몬제를 먹기 시작해서 한 5년이 됐어요, 그때는 유방암에 대한 위험도가 올라가지 않는 걸로 되어 있고요. 빠르게는 7년 늦게는 10년. 대부분의 스터디는 10년을 얘기하고 있는데 10년 가까이 돼야 유방암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 박귀빈 : 결론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건 맞으나?
◇ 김지연 : 네, 맞으나 10년 먹어야 올라간다. 10년째부터. 그리고 그 위험도조차도 되게 낮아요. 우리가 가공육 이런 거 많이 먹어도 유방암 위험도 올리거든요? 그거보다 낮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 김지연 : 그리고 또 하나는 최근에는 ‘유방암 위험도를 올리지 않는 폐경 호르몬제’가 나왔어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이런 말도 들었어요. 호르몬 약을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된다. 한 가지 약을 계속 지속적으로 먹으면 안 좋다 이런 얘기도 들었거든요.
◇ 김지연 : 그런 얘기도 있구나. 그거는 솔직히 오늘 처음 들어봐요.
◆ 박귀빈 : 제가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산부인과 전문의는 처음 들으시는 거예요? 그럼 아니군요.
◇ 김지연 : 네, 맞지는 않고요.
◆ 박귀빈 : 어디선가 들어서 한번 여쭤봤는데, 아닌 걸로.
◇ 김지연 : 그거는 있어요. 환자분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서 주치의 선생님이 결정에 따라서 약을 바꿔드리긴 합니다.
◆ 박귀빈 :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계속 진료를 하실 거니까.
◇ 김지연 : 네. 바꿔야 하는 건 아니고 조금씩 증상에 따라서 맞는 약들이 달라서, 상태에 따라서 약을 바꿔드리는 경우는 있어요.
◆ 박귀빈 : 그렇죠. 사람의 몸이라는 건 굉장히 복합적인 요인으로 달라지는 거니까. 그때그때 선생님 판단에 의해서 하시면 될 것 같고. 그렇다면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우울감이라든가 감정 기복 이런 것도 아까 예민해진다고 하셨잖아요. 사람이 솔직히 스트레스 받아도 예민해지거든요. 그래서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예민한 건지, 갱년기 증상이라 예민한 건지 이거를 구분할 수는 없겠죠? 일단은 본인의 나이대 포함해서 그런 걸로 판단하시면 되겠네요.
◇ 김지연 : 네. 그런데 본인이 잘 알아요.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일로는 이렇게 짜증이 안 났는데, ‘이상하게 별거 아닌 거에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지? 왜 이렇게 요즘 들어서 너무 우울하지?’ 이러한 본인의 감정 변화를 본인이 느낍니다.
◆ 박귀빈 : 본인이 아는군요.
◇ 김지연 : 본인이 잘 알고요. 또 하나는 가족들이 알아요. 우리 엄마 이상하다.
◆ 박귀빈 : 항상 함께 있으니까.
◇ 김지연 : 맞아요. 그러면 눈치를 채야 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병원을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갱년기 타파 꿀팁’ 전수해 주셔야 돼요. ‘생활 습관만 잘 관리해도 증상 완화되더라’ 이런 얘기 들었거든요?
◇ 김지연 :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다양한 질환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거든요. 뼈가 튼튼해지는 거 그리고 근육이 좋아지는 거, 지방이 줄어드는 거 그리고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떨어뜨리는 게 ‘운동’이에요. 그래서 만약에 나는 전혀 그런 불편한 증상이 없다 이런 분들이라면 약을 먹지 않고 운동을 정말 열심히 꾸준하게 한다면 꼭 약을 드시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할 자신이 없다 그러면 약을 드시는 게 좋고요.
◆ 박귀빈 : 어떤 운동을 해야 됩니까?
◇ 김지연 : ‘근력 운동’을 꼭 하시는 게 좋아요.
◆ 박귀빈 : 근육을 키워야 되네요.
◇ 김지연 : 맞아요. 그냥 걷기만 하시는 어머니들 많거든요. 당연히 걷기도 너무 좋은 운동인데, 근력 운동도 꼭 같이 하시는 걸 추천을 드려요. 그거랑 ‘스트레칭’.
◆ 박귀빈 :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 김지연 : 네, 맞아요.
◆ 박귀빈 : 근력 운동하시려면 피트니스 끊어야 됩니까? 집에서 근력 운동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 김지연 : 혼자서 요즘 유튜브 같은 거 틀어 놓고 따라 하시는 분들도 많고 한데, 사실 안 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하셨던 분들은 하겠지만 ‘내가 한 40대 중후반부터 해야지’라고 했을 때 제대로 하기도 쉽지 않고요. 열심히 하지도 않고 몸이 다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늦게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그냥 PT 끊으시라고 추천을 드려요. 요가, 필라테스, 웨이트 뭐든 1 대 1로 제대로 배워서 체화가 된 후에는 혼자 하셔도 되지만 그전에는 ‘명품백 팔아서 PT 끊어라’ 이렇게 말씀드리거든요.
◆ 박귀빈 : 그게 더 좋겠네요.
◇ 김지연 : 가방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 박귀빈 : 그렇죠. 건강이 최고죠.
◇ 김지연 : 맞아요.
◆ 박귀빈 : ‘근력 운동’하시고 ‘스트레칭 하시고 또 ’먹는 거‘ 챙길 거 없을까요?
◇ 김지연 :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그게 진짜 최고고요. 나이 들수록 탄수화물... 사실 젊을 때는 줄이고 가공된 탄수화물 먹지 말라고 얘기를 하는데, 나이가 든 후에는 탄수화물도 꼭 드셔야 되거든요. 그렇다고 가공된 탄수화물 드시라는 게 아니라 밥 같은 거. 탄수화물도 꼭 같이 잘 먹어줘야 해요.
◆ 박귀빈 : 또 더 하실 말씀 있나요? ‘탄수화물’도 줘야 되고.
◇ 김지연 : ‘단백질’ 꼭 드셔야 됩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라는 게 아니라 ‘탄수화물도 포함된 식사’를 꼭 하시는 게 좋고 ‘단백질’을 꼭 많이 드시고. 뻔한 얘기지만 ‘5대 영양소 골고루 먹고, 잘 자고, 규칙적인 운동하고’ 정말 쉬운데 하기 어려운 이거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박귀빈 : 보면 항상 이렇게 뻔한 얘기가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 김지연 : 맞아요. 괜히 오랜 세월 나오는 얘기가 아니에요.
◆ 박귀빈 : 그리고 여성뿐 아니라 결국 폐경과 관련해서 갱년기가 오는 건데, 남성도 갱년기 겪는다고 하거든요? 이건 뭔가요? 짧게 설명 부탁드려요.
◇ 김지연 : 남성도 남성 호르몬이 떨어지는 거예요. 여성이 여성 호르몬이 떨어져서 생기는 게 갱년기고 남성도 남성 호르몬이 떨어져서 생기는 게 갱년기인데, 가장 큰 차이는 여성은 그냥 뚝 떨어지거든요. 한 번에 뚝 떨어지는데 남성의 경우는 아주 서서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남성은 한 40부터 조금 빨리 떨어지는데 매년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 여자 같은 증상이 나타나진 않아요.
◆ 박귀빈 : 그렇군요. 남성들도 눈물 많아지고 막 그렇다던데요.
◇ 김지연 : 맞아요. 똑같이 지방이 붙고 근육이 줄어들게 되고요.
◆ 박귀빈 : 그래서 솔루션은 똑같습니까?
◇ 김지연 : 맞아요. 그리고 피 검사를 했을 때 남성 호르몬이 정말 많이 떨어지신 분들은 보충을 해 주시는 것도 도움이 돼요.
◆ 박귀빈 : 알겠습니다. 끝으로 어버이날 맞아서 갱년기로 힘들어하는 부도님 세대와 가족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 김지연 : 네, 갱년기라는 거 괜히 이름만 우울한 것 같지만 사실 인생의 절반은 우리가 폐경기로 살아야 되거든요? 저도 마찬가지고 모든 여성들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적응해서 살면 되고 우울해 하실 필요가 없고요. 그냥 ‘내 상황에 맞게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가는 게 가장 최고의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하고. 사춘기처럼 가족분들이 옆에서 잘 서포트해주는 게 필요하긴 해요. 그래서 초반 1~2년은 옆에서 가족들의 사랑으로 버텨내시고 그다음에 나의 긍정의 힘으로 열심히 꾸준한 운동으로 잘 이겨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어버이날 모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 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지연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