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2천억 원에 가까운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재차 반려했습니다.
앞서 보완수사를 요구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았단 설명인데, 방 의장에 대한 신병확보 시도를 두고 검경 사이 신경전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현정 기자!
검경 사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과정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 대해 경찰이 재신청한 구속영장을 그제(6일) 또다시 반려했습니다.
경찰이 보완수사를 거쳐 지난달 30일 다시 신병확보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법원 판단에 넘기지 않고 되돌려보낸 겁니다.
앞서 경찰은 1년 4개월여 동안 수사한 끝에 지난달 21일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처음 신청했지만 검찰은 사흘 만에 이를 반려했습니다.
검찰은 방 의장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도 두 차례 되돌려보내 수사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이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검찰이 밝힌 구체적인 반려 사유는 뭔가요?
[기자]
구속영장을 검토한 결과, 앞서 경찰에 요구했던 보완수사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게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설명입니다.
검찰은 어제 언론에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는데, 사실상 경찰 수사가 부족했다는 걸 이례적으로 공식화한 셈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처음 반려하며, 현재 경찰 수사 단계에선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 정황이 있고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신병확보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검찰은 사실관계 입증이 미흡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 입장에선 속이 쓰릴 듯한데, 내부 기류는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두 차례 걸친 구속영장 반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검찰의 연이은 제동으로 수사 동력이 꺾이는 건 아닌지 불만 섞인 분위기도 읽힙니다.
경찰은 방 의장이 지난 2019년 상장 계획이 없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특정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하고, 기업공개 후 비공개 계약에 따라 1천9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찰이 다시 보완수사를 거쳐 세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아니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