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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합의안 가결..."상생·인재 육성에 5조 원 투자"

2026.05.27 오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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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파업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성과급 격차에 따른 사업부간 갈등과 주주들의 반발은 여전한데요.

삼성전자는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5년 동안 상생과 인재 육성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손효정 기자!

[박기완 기자]
네,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노조 투표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박기완 기자]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를 오늘 오전 10시 반쯤 공개했습니다.

조합원 6만5천여 명 가운데 6만2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4만6천여 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은 73.7%로 나타났습니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노사 합의는 타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사측과 노조는 투표 결과 공개 직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습니다.

어렵게 노사 협상이 마무리된 건데, 사측도 입장을 냈죠?

[손효정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은 조금 전 별도 메시지를 내고 협상 절차가 끝난 데에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상생과 인재 육성을 위한 기금 5조 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기금은 삼성전자의 중소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인공지능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박기완 기자]
이번 합의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인데요. 합의안 내용 다시 정리해주시죠.

[손효정 기자]
이번 합의안은 반도체 부문에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게 핵심입니다.

증권사들이 예측하기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00조 원에 달할 거라고 해요.

그렇다면 300조 원의 10.5%, 그러니까 31조5천억 원이 특별성과급 재원이 되는 겁니다.

이 재원의 40%는 반도체 모든 직원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나머지 60%는 사업부 실적에 따라 배분하는데요.

큰 실적을 거둔 메모리 사업부 직원이라면 삼성전자 평균 연봉 기준 기존 성과급에 공통 배분 몫, 여기에 사업부 실적 몫까지 최대 6억 원대 성과급을 받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
그렇다면 반도체가 아닌 완제품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은 어떻게 계산되나요?

[손효정 기자]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 직원은 별도 특별성과급 없이 연봉의 50% 상한이 유지됩니다.

여기에 상생협력 차원에서 6백만 원 상당의 자사주만 지급될 전망인데요.

같은 회사 소속이지만 메모리 사업부 직원과는 성과급 차이가 최대 100배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성과급 격차가 사업부마다 합의안에 대한 찬반 비율이 크게 엇갈린 이유가 되겠네요.

[박기완 기자]
네, 이번 투표에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와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참여했습니다.

반도체 특히, 메모리 사업부 비중이 큰 초기업노조에서는 찬성률이 80.6%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비메모리 사업부와 완제품 부문 조합원이 상당수 가입한 전삼노의 찬성률은 21.1%에 그쳤습니다.

전삼노 조합원의 80% 가까이가 반대표를 던진 겁니다.

앞서 공통교섭단을 탈퇴한 완제품 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도 자체 투표를 진행했는데, 반대가 8천9백여 표, 찬성은 47표에 불과했습니다.

[손효정 기자]
동행 노조는 법적 대응에도 나섰죠?

[박기완 기자]
네, 동행노조는 이번 합의안에서 투표권을 부당하게 침해당했다며 투표 중지 가처분을 수원지법에 내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투표 무효 소송을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오늘 투표 결과를 지켜본 동행노조는 조만간 대응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부문 안에서도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조합원들이 성과급 패널티 조항에 반발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
이렇게 성과급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자, 경영진의 메시지도 나왔죠?

[박기완 기자]
네, 삼성전자 내부 분열이 심화하면서, 경영진이 직접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DX부문장을 맡은 노태문 사장은 임직원에 서한에서 임금협상 과정에서 많은 분이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DX 부문이 처한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고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억대 성과급을 받게 된 반도체,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 역시 사내 게시판에 입장을 냈습니다.

평균 6억 원의 성과급이 예상되는 메모리사업부보다 적은 성과급을 받게 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을 위로하는 내용입니다.

적지 않을 임직원들이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각 사업부의 경쟁력 회복과 미래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어가기 위해 앞장서 고민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죠?

[손효정 기자]
네, 삼성전자 주주들도 이번 성과급 합의는 위법하다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주주단체는 세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건 위법한 배당이자 자본 유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 주주 명단을 열람해 주주권 행사에 협조하는 서한을 발송할 방침입니다.

성과급 배분에 대한 무효 확인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는데, 시점은 동행노조의 가처분 소송 결과가 나온 뒤로 연기했습니다.

[박기완 기자]
지금까지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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