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소문 사고 이틀째에도 서울시장 후보들은 유세 없이 수습과 애도에 집중했습니다.
자칫 자충수가 될까, 양측을 겨냥한 날 선 발언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며 한껏 달아오르던 유세장은, 서소문 붕괴 사고 충격음과 함께 이틀째 스피커가 멈췄습니다.
종횡무진 공세를 주고받던 양당 서울시장 후보들도 차분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희생자 3명의 빈소를 모두 찾아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출마로 '시장직 정지' 상태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현직에 버금가는 역할을 다 하겠다며 거듭 현장을 찾은 뒤 빈소로 향했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대 양당 지도부도 묵념과 함께 나란히 선대위 회의를 가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동 차렷, 묵념, 바로)]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일동 묵념, 바로]
그간 '안전'을 화두로 공방을 벌여온 만큼 이번 사고가 접전 판세에 자칫 악재로 작용할까, 캠프들은 극도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입니다.
양당 모두 사고 당일 내부 공지를 통해 언행부터 품행까지, '신중'을 요구했고 섣부른 정쟁화에도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다만, 보수 야권인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는 오세훈 시장 책임론을 제기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김정철 /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제가 후보라면 저는 이미 사퇴했습니다. 이 정도 사안이라면요. GTX 문제도 발생했고,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요.]
살얼음판 분위기 속에 수서역에서 공사장 인명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후보들은 원활한 사고 수습을 촉구했습니다.
잔뜩 웅크린 기류 속에, 시선은 사전투표 시작, 일곱 시간 전에 열리는 TV 토론회로 향하게 됐습니다.
정책 공약부터 도덕성 이슈까지, 압축된 두 시간 동안 모든 걸 쏟아붓기 위해 후보들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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