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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4' 성적표에 여야 쓴웃음...오세훈·한동훈만 활짝

2026.06.04 오후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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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3 지방선거 결과 정리해보겠습니다.

광역단체장 기준 12대 4의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 양쪽 다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는 말이 나옵니다.

최후 승자는 막판 대역전극을 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란 말도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초접전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밤샘 혈투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헌정사 첫 5선 서울시장에 등극했습니다.

개표 초반엔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10만 표 이상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잡나 했지만요.

새벽 무렵 오 당선인이 무섭게 따라붙더니 아침 7시 16분, 결국 역전에 성공해 9시 반쯤 승리를 굳혔습니다.

개표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득표율은 오후 3시 기준 49.15%, 정원오 후보와는 5만여 표 차이가 납니다.

[앵커]
사실 선거 기간 내내 정원오 후보가 우세로 분석됐는데 놀라운 결과입니다.

오세훈 당선인, 승리가 확정된 뒤 시청으로 향했다고요?

[기자]
현역 시장이기도 한 오세훈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환한 미소와 함께 캠프 사무실에 등장했습니다.

시민이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며 유권자들에게 공을 돌린 뒤 곧장 시청으로 들어가 꼭 38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석패한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오전 9시 반쯤 승복 선언을 했습니다.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며 자신이 부족했고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앵커]
아침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던 격동의 선거였습니다.

이쯤에서 광역단체장과 재보궐 성적표도 정리해볼까요?

[기자]
전국 16곳을 대상으로 열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2곳 국민의힘은 4곳을 가져갔습니다.

직전 선거였던 2022년 국민의힘이 12곳, 민주당이 5곳을 가져갔던 상황과 비교하면 정확히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나름 선방했습니다.

원래 민주당 13석, 국민의힘 1석에서 민주당 9석, 국민의힘 4석, 무소속 한동훈 후보 1석으로 조정됐습니다.

이번 선거, 완전한 승자도 패자도 없단 점에서 결과가 참 묘합니다.

서울을 가져오지 못한 민주당 입장에선 뼈아픈 승리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고요.

국민의힘은 텃밭 TK와 경남을 지키고 수도까지 수성하면서 안도 섞인 패배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앵커]
양당이 자체 평가도 내놨는데, 먼저 민주당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정청래 대표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일단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덧붙인 뒤 따끔한 경고와 질책까지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했습니다.

아쉽지만 일단 승리했단 건데 당내에서 같은 평가가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당권 주자이자 재보궐로 국회에 입성한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과 평택, 북갑 패배를 거론하며 정청래 대표에게 책임을 지라고 공개 성토했습니다.

복수의 민주당 의원도 YTN 통화에서 서울을 뺏긴 건 이기고도 진 것과 다름없다고 쏘아붙여 책임론 분출 가능성 열어놔야 할 거 같습니다.

[앵커]
책임론이라는 측면에선 국민의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을 거 같습니다.

장동혁 대표도 입장을 냈죠?

[기자]
SNS에 아쉬운 결과였지만 오만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 희망의 불씨를 지켰다고 자평했습니다.

주어진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나아갈 길을 찾겠다고도 했는데 자리를 지키겠단 암시를 남긴 거란 해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당권파, 특히 한동훈 전 대표의 여의도 입성으로 의기양양해진 친한계가 가만히 있을 거 같지 않습니다.

당장 박정훈 의원,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지도부가 관여하지 않았기에 서울에서 승리한 거라고 쏘아붙인 상태고요.

수장인 한동훈 당선인도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지도부는 보수의 품격도 실력도 없다고 쏘아붙이며, 보수 진영 개편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를 거론한 김에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로 운명이 갈린 거물급 주자들도 정리해주시겠어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5선 고지에 오르며 차기 대선주자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입니다.

'명픽'을 받으며 급부상한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반대로 앞으로의 행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전북에선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반짝' 돌풍을 일으킨 거로 만족해야 했고요.

대구에선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낙선하긴 했지만, 추경호 당선인을 턱밑까지 추격해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단 평가입니다.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은 자력으로 지역구 배지를 획득하며 정치적 체급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평택에서 3위로 밀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대선 가도 먹구름이 낀 건 물론, 당의 존립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디자인 : 지경윤 백지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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