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내부 결속을 다지는 가운데, 미국인 대부분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날 의향을 이틀 연속 내비쳤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만남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자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먼저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만나게 되면 영광일 거라고 답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가 만나고 싶어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만나게 된다면, 영광으로 생각할 겁니다. 우리가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보고 싶어요. 우리가 합의를 만들어 낸다면, 제가 그를 만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좋습니다.]
종전을 위한 협상이 잘 진행돼 합의에 이른다면 이란과 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겁니다.
'하메네이와 미국에서 만나는 것도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몇몇 사람들이 제안했다며 만약 만나게 된다면 예의를 갖춰 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나 이란 측 누군가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그를 만나고 싶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성명이 나왔어요? 이번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 아니죠?
[기자]
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실패하자 이란 내부를 분열하려 한다며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현지 시간 4일 모즈타바가 이란 이슬람혁명 지도자 호메이니 서거 37주년 기념행사에 서면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즈타바는 대독한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며 적들이 군사적으로 비참하게 패배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적들이 전장에서 패배한 뒤 이란 내부를 흔들기 위한 '심리전'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대중의 마음속에 의심과 절망, 불신, 분열의 씨앗을 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물리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확고한 통찰력과 단결로 적들의 음모를 무력화해야 한다며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아버지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숨진 뒤, 최고지도자로 취임한 모즈타바는 취임 이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모즈타바의 국정 관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인 다수가 이란 전쟁에 반대하고 미국의 승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죠?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발발한 지 100일을 앞두고 있는데요.
미국 유권자 절반 이상은 이 전쟁이 미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승리'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와 브루킹스 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3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응답자의 56%가 이란 전쟁이 미국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긍정적이었다는 답변은 11%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했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미 승리했거나 승리하는 중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6%에 불과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9%가 승리 중이라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단 1%만 동의했고, 38%는 "미국과 이란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하고 있으며 전황이 교착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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