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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타이완 동부 바다' 두고 또 기 싸움

2026.06.07 오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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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이른바 '타이완 유사 사태' 발언 이후 얼어붙은 중일 관계가 또 한 번 암초를 만났습니다.

이번엔 타이완 동쪽 해역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도쿄에서 만나 군사 안보 협력을 더 끈끈하게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해양 경계 획정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바다 경계를 다시 정하겠다는 겁니다.

배타적 경제 수역 등을 조정해보자는 건데, 하지만 해당 구역을 보면 겹치는 나라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타이완입니다.

주요 당사국을 빼고 협상을 결정한 셈입니다.

그러자 뺨 맞은 타이완보다 중국이 더 발끈했습니다.

타이완 동부 해역은 중국의 관할 지역인데, 일본과 필리핀이 협상 개시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는 겁니다.

자국의 영토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불법이자 무효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말에만 그치지 않고 타이완 동쪽 바다에 군 함정과 해경, 정부 선박까지 투입해 '무력 시위'에 나섰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9일) : 일본이 독단적으로 이른바 해역 획정 협상을 시작한 것은 중국의 해양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며,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당사국 간의 권리와 의무를 정하는 것일 뿐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1일) : 제삼자를 법적으로 구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법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집단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두 나라 관계는 싸늘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 동부 해역을 두고 또 한 번 마찰을 빚으면서 양국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김진호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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