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농성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현장에서는 재선거 요구와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 사이 입장 차이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서울 송파구 개표소가 있었던 올림픽공원 경기장 출입구 앞에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밤새 자리를 지킨 시민들도 있습니다.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지난 5일 시작된 개표소 앞 시위는 주말을 지나 평일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 단위 참가자 등 다양한 시민이 함께했던 주말과 비교했을 때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부정선거 재선거 전날엔 참가자들이 '재선거' 외 다른 구호는 자제했는데, 여기에 '부정선거'란 단어가 더해진 겁니다.
하루 사이 분위기가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기운 모습인데 참가자들 사이 의견 차이가 드러나며 곳곳에선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위해 경기장 안에서 장비를 가지고 나오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막아서며 짐 검사를 요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를 말리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냐고 따져 물으며 언쟁도 벌어졌습니다.
특정 단체가 주도하지 않는 만큼 현장에서 여러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시위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선관위는 아직 개표함을 꺼낼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기자 : 신홍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이수빈 (sppnii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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