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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시설 보호하려 이란과 비밀 거래 시도"

2026.06.13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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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 LNG 생산 시설을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고 전쟁 초기 이란과 '비밀 거래'를 시도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현지 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전쟁이 시작되자 이란과 접촉해 '라스라판 LNG 생산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스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제안을 전달했습니다.

카타르 라스라판은 전 세계 가스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LNG 생산 거점으로, 카타르로선 국가 경제 핵심 자산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중동 지역 안보 당국자들은 카타르가 사실상 '비밀 합의'를 모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란 측에 "카타르를 공격하지 않아도 원하는 전략적 효과는 달성될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카타르의 이런 시도는 통신 감청 등 정보 분석을 통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카타르는 이란으로부터 제안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전개된 정황을 고려할 때 양측 간 일정 수준의 암묵적 이해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카타르는 전쟁 발발 사흘째 라스라판 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군사 공격 위험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시설에서 직접 피해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타르 정부는 라스라판 가동 중단은 전적으로 시설 안전과 인력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며, 이란과 공모해 이란의 이익을 위해 또는 전쟁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카타르는 이란과의 뒷거래 의혹이 자국의 종전 중재 노력을 훼손하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흔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자국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 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자, 보복으로 지난 3월 18일 라스라판에 미사일 쐈고, 일부 설비가 파손돼 국제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당시 카타르는 피해 복구에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카타르처럼 미국에 군사적 거점을 제공하는 걸프국들을 계속 공격해 왔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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