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삼전닉스'가 광주·전남 지역에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기류가 무르익으면서, 반대로 주변 지역의 상실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 선거에서 '200조 반도체 공장 유치'를 장담했던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의 핵심 공약은 출범 전부터 공수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당선인 (지난달 27일) : 새만금 200조 원 투자유치,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심장을 만듭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한 번 그림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200조 원대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정·청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지 채 한 달도 못돼 이 핵심 공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정부가 광주·전남과 충청권에 수백조 원대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원택 당선인과 윤준병 도당위원장 등 전북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내용을 파악해 이후 전북도와 정치권이 공동 대응에 나서자'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선거가 끝난 뒤 마침내 실현됐다던 '민주당 원팀 체제' 속에서, 전북의 청사진에 지역민들이 고개를 갸웃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민선 9기 전북지사직 인수위원장은 출범 일주일도 안 돼 '200조 반도체 공장 유치 공약'을 두고 "털 건 털고 가자"고 했다가 황급히 말을 주워담기도 했습니다.
[신형식 / 민선 9기 전북지사직 인수위원장 : 아까처럼 털고 가자, 그런 생각이…. 사실 거기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광주·전남 반도체 공장 유치) 그거를 괜히 딴지 걸고 그것은 좀 볼품없고….]
이원택 당선인이 후보 시절 "100% 찬성"이라던 전주·완주 통합 역시 당선 이후 "임기 내에는 추진 의사가 없다"는 식의 말 바꾸기로 돌아왔습니다.
핵심 공약들이 잇따라 안갯속으로 사라지면서, 도지사 당선인과 민주당이 강조했던 '원팀 만능론'이 호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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