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과 눈 감소 등 지역적 요인으로 인해 유럽이 다른 대륙보다 2배 빠른 기온 상승 현상을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유럽연합(EU) 기후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유럽은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마다 기온이 0.56도씩 상승해 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두 배가량 빠른 기온 상승 속도를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구 전체적으로 산업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등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은 지역적 요인으로 인해 기온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럽 최북부 지역에서 따뜻한 대기로 인해 북극의 광대한 지역을 덮었던 바다 얼음이 녹으면서 더 많이 노출된 해양 표면이 태양 에너지를 반사해 기온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는 눈이 감소한 것도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 눈으로 덮인 땅 면적은 평균보다 3분의1 정도 적었다. 열을 흡수할 수 있는 노출된 토양이 확대되면서 스칸디나비아와 러시아의 유럽 부분 등의 기온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산화탄소 배출 등 오염 통제가 대기 자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에어로졸이라고 불리는 공기 중 입자를 감소시켜 기온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어로졸은 태양에 의해 방출되는 복사 에너지를 우주로 반사합니다.
기상 과학자들은 육상과 해상의 이런 요인들이 대서양에서 유럽으로 불어오는 차가운 해양 공기를 유지하는 제트기류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수십년간 유럽 지역에서 제트기류가 두 갈래로 더 자주 갈라지며 약한 바람 지대를 만들어 열이 며칠 동안 갇히는 현상을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유럽 각지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정전, 열차 운행 취소, 휴교, 사업장 단축 운영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 (hkhah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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