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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고기 나쁘다?..."고기 종류가 특정 암 사망 위험과 관련"

2026.06.25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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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기를 얼마나 먹느냐보다 어떤 종류의 고기를 먹느냐가 특정 암 사망 위험과 관계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성의 경우 붉은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위암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여성의 경우 내장육을 많이 먹을수록 췌장암, 유방암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김대근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팀이 본 고기 종류는 붉은 고기와 닭고기, 내장육, 가공육 등 네 가지였습니다.

이 고기들은 섭취량에 따라 1~4분위로, 가공육은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지표별 보정을 거쳐 암 종류별 사망 위험도를 비교했습니다.

고기를 얼마나 먹었는지는 남녀 모두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특정한 종류의 고기, 성별이 중요했습니다.

남성에서는 붉은 고기를 많이 먹은 그룹일수록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위암 사망 위험이 52% 낮았습니다.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으로 비교적 마르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여성에서는 내장육을 비교적 많이 먹은 그룹이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유방암 사망 위험이 2.57배, 췌장암 사망 위험은 1.83배 높았습니다.

60세 이상, 체질량지수 25 미만, 비흡연 여성에서 더 뚜렷이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살코기보다 간이나 곱창 같은 내장육에 중금속이 더 많이 들어있을 수 있고 지방 함량도 높아 췌장이나 유방처럼 나이가 들수록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장기에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지방 조직에 좀 더 축적되고 그럴 수 있는 물질, 또 거기서 여성이고, 나이 드시고, 체질량 지수가 작은 사람들이 좀 더 영향을 받았다고 나오거든요.]

내장육 섭취와 암 사망률 상승의 연관성이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성의 경우 붉은 고기가 위암 사망 위험 감소와 함께 나타난 배경으로 가공육보다 수육이나 구이 중심의 섭취를 하는 우리 식문화를 꼽은 점도 주목됩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이므로 육류 섭취와 암 사망률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고 조리방법이나 장기적인 식습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식이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지경윤


YTN 김대근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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