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전셋값이 올해 들어 5% 넘게 오르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5배가 넘는 수준으로 '불장'을 기록한 올해 매매 상승률에 육박합니다.
전세수급지수는 최악의 전세난으로 평가되는 2021년 초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
지난달 전용 84㎡ 전세 신규 계약이 보증금 10억9500만 원에 체결됐습니다.
지난 4월에 9억4000만 원에 세입자를 받았는데, 두 달 만에 1억5천여만 원이 뛰었습니다.
[권효주 /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요즘 같은 경우는 전세 물건도 많이 없고, 금액도 많이 상승해서 거래가 쉽지는 않습니다. 소유자들이 가격도 많이 몰리고 소유자가 우위죠.]
성동구의 다른 대단지 국평 전세 보증금은 지난달 13억 원까지 올라 석 달 만에 2억 원이 비싸졌습니다.
73주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폭도 최근 0.3%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5.1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상황.
5.11%인 올해 매매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서울에서 거주하려는 임차 수요는 꾸준하지만, 수년간의 착공 감소로 입주 물량이 대폭 줄고 갭 투자 차단과 계약 갱신 증가 여파 등으로 매물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100보다 커질수록 집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인 전세수급지수는 최악의 전세난이 있었던 지난 2021년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 구하기가 별 따기가 되자 젊은 층의 임차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고, 전세가가 집값을 밀어 올리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27% 오르며 73주째 오름세로,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가 심화하는 상황.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 전세 물량이 전체적으로 없다 보니까 전세를 못 찾아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도 발생하면서 서울 외곽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기도 하고요.]
반도체 특수로 급등 중인 화성 동탄 아파트값은 1.46%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성남 수정구와 분당, 수원 영통 등 경기 남부권 주요 지역 강세도 이어졌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디자인 : 정하림
YTN 차유정 (chay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