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약 당첨 확률이 높은 장애인들의 명의를 조직적으로 빌려, 강남권 고급 아파트를 불법 분양받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가짜 장애인 특공으로 분양받은 아파트는 30여 채, 분양가로는 2백억 원이 넘는 규모로, 웃돈을 붙여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정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에 사람들이 우르르 올라탑니다.
불법 분양 브로커 일당이 명의를 빌릴 청각 장애인들을 태우고, 아파트 분양 계약서를 쓰러 가는 겁니다.
50대 브로커 A 씨 등은 이런 식으로 장애인 명의를 동원해, 경쟁이 치열한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를 특별 공급 받았습니다.
장애인 특별공급이 일반 청약보다 당첨 확률이 훨씬 높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근처 부동산 : 사실 로또 같은 거라 그런 브로커들이 낄 수밖에 없죠. 10억이 넘는 거니까.]
특히 나이와 무주택 기간, 장애 정도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당첨 가능성이 큰 장애인들을 모집했습니다.
이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은 무려 40억 원에 달합니다. 브로커 일당은 이곳에서도 청각 장애인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 분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여 동안, 일당이 불법 분양받은 아파트는 서울 서초와 부산, 경기 평택 등 전국에서 모두 30여 채, 분양가만 2백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A 씨는 가로챈 분양권에 웃돈 수천만 원을 붙여 되파는 방식으로 4억7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청각 장애인들에겐 대가로 한 명당 최대 2천만 원이 쥐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 상태로, 명의 모집책과 명의를 빌려준 장애인 등 39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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