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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박살 낸 미국, 공산주의 공격받아"

2026.07.04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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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6년 만에 미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 산을 방문해 이란을 박살 내 이란이 간절히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공산주의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하루 만에 제압했고, 이란을 박살 냈다"며 "이란이 간절히 협상을 원해 전 이란 최고 지도자 장례식을 치르라고 일주일의 휴가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야당인 민주당 내에서 부상하는 강성 진보 진영인 민주사회주의를 '공산주의'로 규정하며 통합보다는 분열과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정체성이 새롭게 공격받고 있다"며 "공산주의 위협에 맞서 냉전을 치르고 승리한 지 1세대가 지났는데도 미국에서 공산주의자의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여기엔 미국의 생활 방식과 위대한 성공에 반대하는 사상을 받아들이는 이민자도 포함된다"며 "그들이 승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우리에게 이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간 선거에서 지는 건 우리가 어리석고 멍청하며 현명하지 않을 때뿐"이라며 국정 지지율 하락세 속에 민주당을 향해 이념 공세를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연방 상원 필리버스터 폐지, 유권자 ID 법으로 불리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의 통과를 촉구한 뒤 "우리가 그렇게 하면 우리는 100년 동안 선거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워싱턴(1대)과 토머스 제퍼슨(3대), 에이브러햄 링컨(1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26대) 등 전직 미국 대통령 4명의 거대한 두상이 새겨진 공원인 러시모어 산을 찾았습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에어포스원)가 이곳에 도착할 때 러시모어 산 위를 기념 비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집권 1기 때인 2020년 독립기념일 전날이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선을 노리던 그해 독립기념일을 이용해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정치 행사를 강행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미 동부에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 폭염이 닥치면서 이날 250주년 독립기념일 사전 행사가 곳곳에서 취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사우스다코타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1월 중간 선거가 있는 올해도 미 건국 250주년 기념일 행사를 최대한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권 2기 2년 차에 들어서면서 생활 물가가 치솟고, 이란 전쟁으로 미국 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독립기념일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성과를 부각하고 홍보하는 행사로 만들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래서 러시모어 산으로 이동하는 중 트루스 소셜에 트럼프 2기 이후 증시 급등, 감세, 무역 적자 감소, 투자 유치 성과를 승리로 규정하며 "미국의 황금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모어 산 방문은 "스스로를 위대한 인물로 여기고, 미국의 중요한 기념일을 매번 자신을 기리는 행사로 바꾸려는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장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모어 산에 자기 얼굴이 새겨지는 걸 원해왔다는 보도가 다수 나왔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백악관은 워싱턴 포스트(WP)에 보낸 성명에서 "상징적인 러시모어 산에 추가할 대통령 중에 미국의 45대·47대 대통령인 트럼프보다 더 나은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공화당 내 친 트럼프 성향 애나 파울리나 루나(플로리다) 하원 의원은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러시모어 산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조각하자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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