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오는 10일 290억 달러, 한국 돈 약 44조2천억 원 규모로 미국 예탁증서를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이번 공모는 외국 기업의 첫 주식 매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상장 규모는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 미국 상장과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기업 공개 규모 256억 달러를 모두 뛰어넘습니다.
상장 목적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세계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칩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의 강자로 꼽히지만, 그동안 한국 증시에만 상장돼 있어, 미국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쉽지 않았습니다.
나스닥 상장으로 SK하이닉스는 정규장 시간대 거래는 물론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 편입 자격도 확보하게 돼,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의 기계적 매수 수요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의 운용 자산만 4,820억 달러, 약 735조 원에 이릅니다.
투자회사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대니얼 모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자본 시장인 미국 증시를 활용하면 SK하이닉스의 저평가 해소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K하이닉스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6.2 배로, 경쟁사 마이크론은 지난주 주가가 14% 급락한 뒤에도 7배 수준입니다.
마이크론의 주가수익비율은 지난달 22일까지 11배를 웃돌았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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