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꺼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정상회의 시작부터 기선잡기에 나선 모습이군요?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하자마자 동맹국들을 향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이란전쟁 당시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이 미국을 돕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드러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탈리아는 우리를 거절했고, 독일도 거절했고, 프랑스도 거절했습니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왜 우리가 수천억 달러를 쓰는데, 그들은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 것입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향해서도 "이란전쟁에서 미국 편에 서지 않아 매우 기분이 나빴고 관계가 틀어졌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반면 개최국인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해서는 "환상의 궁합"이라며 극찬했습니다.
튀르키예가 이란전쟁에서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종전 과정에서도 협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봄 유럽 주둔 미군을 3분의 1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미 CNN 보도가 나왔습니다.
계획은 일단 보류됐고, 미 국방부는 유럽 내 미군 배치에 대해 6개월간 검토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 주둔 미군 병력을 추가로 감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켜보겠다"며 유럽의 태도에 따라 추가 감축 여부를 결정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도 다시 꺼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 문제 역시 나토와 자신의 관계를 악화시킨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나토가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 시도에 반대했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그린란드는 미국에 매우 중요한 지역인 만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 주변에는 중국과 러시아 선박이 있습니다. 그런 선박들은 허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린란드는 미국이 통제해야 하는 곳이며, 덴마크가 통제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대해 역시 앙카라를 찾은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동맹들은 서로의 주권을 존중해야 하며,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곧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모두 좋은 통화를 했다며 두 정상 모두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뭔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전쟁 8건을 해결했고 9번째도 해결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해낼 것입니다. 바라건대,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앵커]
나토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대규모 무기 계약도 공개했죠?
[기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향후 5년간 동맹국들이 무인항공기 대응 역량 강화에 400억 달러, 6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판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온 만큼, 늘어난 국방비를 실제 전력 증강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원국들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잇달아 국방비 증액 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정상회의 최대 쟁점인 방위비 분담 논란에 선제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는 나토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고,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과 충돌한 뒤 연행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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