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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화재 뒤 첫 여름...이재민들, 폭염 속 천막생활

2026.07.13 오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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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큰불이 난 서울 구룡마을에서는 집을 잃은 일부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서 대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구룡마을에 나가 있는 표정우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한창 무더운 시간대인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지난 1월 불이 휩쓸고 간 자리입니다.

불에 탄 집들이 있던 자리는 푸른 방수포로 넓게 덮여 있고, 곳곳에는 화재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집을 잃은 주민들이 천막과 비닐 등을 덧대 만든 임시 거처가 있습니다.

대피소 주민은 수십 명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지금은 상당수가 일터 등으로 외출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시시설물은 햇볕은 어느 정도 가리고 있지만, 열기는 그대로 전달되는 데다 사방이 막혀 바람도 잘 통하지 않습니다.

내부에는 에어컨도 설치돼있지 않은데, 조금 전 낮 1시쯤 내부 온도를 직접 재보니 섭씨 31도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재민들은 더위를 어떻게 견디고 있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은 오전부터 이곳에서 머무는 이재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주민들은 바깥에서 선풍기 4~5대를 켜놓고, 조금이라도 바람이 드는 입구나 주변 그늘로 자리를 옮기며 더위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낮에는 선풍기에서도 따뜻한 바람만 나와 열기를 식히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1월 화재 당시 거처를 잃은 이재민은 모두 1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들은 화재 직후 대피시설과 모텔 등 임시 숙소를 거쳐 갔고, 이후 긴급 임시주택과 이주 방안도 추진됐습니다.


다만, 일부 주민은 아직 장기적으로 머물 거처를 정하지 못한 채, 화재 현장 인근 천막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주민 가운데 고령층이 많은 만큼, 폭염이 길어질수록 온열 질환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안홍현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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