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온 홈플러스가 결국 대형마트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인데 대주주와 최대 채권자의 자금 지원 논의도 진전되지 않으면서 파산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직원들이 앉아 있어야 할 계산대는 텅 비었고, 쇼핑 카트도 사용할 수 없도록 한데 묶여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을 알지 못한 채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진경 / 서울시 마포구 : 걸어서 아이들하고 힘들게 왔는데 임시 휴업인지 몰라서 좀 당황스러워요.]
홈플러스가 전국 대형마트 매장의 영업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은 점주의 판단에 따라 영업을 이어갈 수 있지만, 대형마트 매장과 본사 조직은 운영을 멈췄습니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장의 보안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는 영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들은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홈플러스 소비자 / 서울시 마포구 : (상품권이) 35만 원 돈 돼요.]
폐쇄된다면 사용하지 못할지, 저도 그게 좀 궁금해요.
하지만 사실 이미 매장에서는 영업 중단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납품 업체가 공금을 중단하며 일부 매대가 비기 시작했고, 남은 재고를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50% 할인 행사까지 진행했습니다.
일부 매장에는 할인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렸지만, 매장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상황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여전히 구체적인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닫힌 매장 문이 다시 열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상
디자인 : 정하림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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