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통행료를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입을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받겠다고 밝혔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거라면서도 미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해협에서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대신 선적된 화물의 20%를 보상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해협을 운영하게 될 거라며 관련 절차가 곧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장악할 것이고, 아마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해협의 수호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 대가도 없이 해협을 지켜왔지만 이제 그 대가로 많은 돈을 받게 될 겁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통행료 '선적 화물의 20%'는 상업 선사에 화물 가치의 20%를 부과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에 국제법에 따라 국제수로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국제 사회의 비판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도 예고했는데요.
미 중부사령부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5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4월 13일 이란 자금줄을 죄기 위해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섰다가 지난달 18일 종전 양해각서 체결로 해제했는데요.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발표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내일도 이란을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4월에 이어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해 이란 전쟁 관련 발표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반응도 심상치 않습니다.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죠?
[기자]
이란군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과 상선의 항행을 위험에 빠뜨린 건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개입하려는 미국의 모험주의 때문이라며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의 시도에 강력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이란군의 입장을 들어보시죠.
[에브라힘 졸피가리 /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 : 앞서 경고한 바와 같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야말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맞받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국가는 보상을 받는 게 맞다면서도 20% 통행료는 과도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공격으로 종전 양해각서 합의가 위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양해각서가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약속을 먼저 위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오늘도 이란 남부에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도 반다르압바스 지역에서 미군 무인기 요격에 나섰다고 밝혀 전쟁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서영미
화면출처 : Fox News Channel's Fox And Friends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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