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이른바 '제2의 아이폰'을 만들려는 오픈AI 하드웨어 신사업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조니 아이브 전 최고디자인책임자를 비롯해 무려 400명 이상의 애플 출신 인력을 대거 흡수하며 궁극적으로 아이폰에 맞설 AI 기기 생태계 구축을 준비해 왔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기기 시장을 통째로 재편할 수 있다는 팽배한 위기감 속에, 애플은 이례적인 거액의 잔류 보너스까지 지급하며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소송전은 단순한 지식재산권 분쟁을 넘어, 수십 년간 지켜온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방어하기 위해 오픈AI의 신사업 자체를 겨냥한 선제적 타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자료 격리나 증거 보전 등의 가처분 명령을 내릴 경우 오픈AI의 하드웨어 출시 계획이 크게 지연되거나 제품 전면 재설계라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이번 소송은 애플 직원들의 오픈AI 이직 심리를 위축시키고 아시아 부품 공급업체들의 협력을 주저하게 만드는 등 다방면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애플이 두렵지 않다"며 예정대로 기기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애플 측은 "오픈AI의 하드웨어 사업은 불법 유용한 영업비밀로 지어져 근본부터 썩어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종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애플이 치열한 AI 하드웨어 패권 다툼에서 경쟁사의 인재 채용과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는 이미 상당 부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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