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엄지민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상·재난 전문기자
[앵커]
중북부 폭우에 이어 오늘 새벽에는 남부 곳곳에도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7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제헌절 연휴 사흘 간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이 장마철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정혜윤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남부지방으로 호우 비상이네요 먼저 현황부터 살펴보죠, 지금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비가 강한 곳은 경북과 강원 남부 경계 지역으로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사이 경북에 이어 전남 지역으로 강한 비가 내렸고, 다시 비구름이 전북에서 경북으로 이동해 비를 뿌리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호우특보도 강해졌다가 약화하거나 해제되는 등 변화가 큽니다.
앞서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안동과 광주, 전남 나주에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요.
광주와 나주 지역에서는 시간당 72.5mm의 물 폭탄이 기록됐습니다.
먼저 현재 비구름모습부터 보실까요?
오늘 새벽부터 경북 지역으로은 약해졌지만 강원 남부로 다소 강한 비구름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비구름은 대부분 약해졌습니다.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고요.
하지만 아직은 비가 강해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어서 하천 주변과 산림 주변에 계신 분들은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이번에 제헌절 연휴 동안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이 장마철 기간 내릴 비의 양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오늘까지 제헌절 연휴 기간이었는데요.
이 사흘 동안 수도권을 시작으로 오늘 남부지방까지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이 200mm 정도 입니다.
기상청 관측 자료에 의하면 경북 영주 201.4 김천 149mm, 강원도 철원 171.1 수도권 파주에서는 197.5mm의 호우가 기록됐습니다.
보통 중부지방에서 장마철 한 달 장마 기간에 내리는 장맛비의 양이 중부지방은 378.3mm 남부지방은 341.1mm 정도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번에 내린 사흘 간의 양은 한달 간 장맛비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적지 않은 양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시간당 7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곳곳으로 쏟아지면서 피해를 가져온 상태여서 한 달 동안 서서히 스며들어야 할 수자원이 한꺼번에 지면으로 꽂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앵커]
그래서 인지, 오늘도 곳곳에 산사태특보가 많이 내려졌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비가 그치거나 약해졌어도.이미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토양은 머금을 수 있는 수분 함유율을 초과한 곳이 많습니다.
아직 서울과 인천 경기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이고 , 그 밖의 지역에도 주의단계가 내려져 있고요.
산사태 특보도 경보는 해제됐지만 산사태주의보는 전북 장수와 경북 예천, 봉화 , 영주, 안동 등 경북 내륙에 발령 중입니다.
또 어제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내렸던 강원도와 인제와 홍천에는 여전히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사태특보에는 산사태경보와 주의보가 있습니다.
산사태경보는 토양이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정도가 100%에 달해 산사태 위험이 재난 수준인 곳입니다, 경보 문자를 받으시며 실시간 기상정보를 참고하시고 주변 안전한 대피소를 확인 후 지자체장 안내에 따라 이동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최근에는 예비경보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됐는데요.
예비경보는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최고 1시간의 대피 시간을 벌기 위한 단계로 예비경보가 내려지면 주민들은 대비할 준비를 하고 안내가 있을 시 이동을 시작합니다.
[앵커]
앞으로 내릴 비의 양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앞으로 내릴 비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영남 지방에 최고 80mm ,그 밖의 지방은 최고 60mm가 되겠고,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까지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고요, 오후에 영남 지방은 다시 비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비는 장마 시작 이후 가장 강하게 내린 것 같습니다. 원인이 뭔가요?
[기자]
장마철 정체전선은 찬공기와더운 공기 사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불안정이 심해질 수 있는데 최근에는 중규모 저기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밤에 폭우를 내리게 하는 건 대기 하층에서 부는 빠른 바람, 하층제트인데요.
이 바람은 남쪽의 따뜻한 바다에서 발생한 수증기를 빠르게 실어 나르면서 폭우를 만드는 연료 역할을 합니다.
낮에는 상승 기류가 생겨서 이런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지만 밤이 되면 이런 방해요소가 없어서 수증기가 빠르게 올라오고 이 흐름이 얼마나 강한 지에 따라 집중호우의 강도도 달라지게 됩니다.
먼저 어제 아침 상황을 보시면, 저기압이 유입된 가운데 남서쪽으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수도권 등 우리나라 중북부지방으로 수렴대가 만들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류가 더 강해 시간당 강수도 최대 80mm 이상으로 내렸던 거고요.
오늘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남쪽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경계가 충청 이남으로 모이죠 그런데 어제보다는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의 유입 양이 훨씬 덜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시간당 강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중부만큼 심해지진 않았던 겁니다.
[앵커]
이번 주 벌써 7월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장마가 언제쯤 끝날까요?
[기자]
원래 평년 시기라면 이번 주 끝날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 정도의 시그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주에도 비와 더위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바깥 활동을 힘들게 하겠는데요.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곳곳에 호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여름 재해에 대비를 해주셔야 겠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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