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 참석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광역시민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을 찾아주신 세계 각국의 귀빈 여러분!
유네스코가 지정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해'를 맞아 대한민국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게 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아울러, 인류 공동의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데 앞장서 오신 칼레드 알-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발판삼아 경제적 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함께 이룩했습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전 세계인과 깊이 교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나아가 문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여정은 협력과 연대가 만들어 낸 인류 공동의 성공 사례일 것입니다.
이곳 부산은 대한민국의 그 지난한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긴 도시입니다.
부산은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란 수도가 되어 온 나라의 운명을 짊어졌고, 국제 원조의 관문으로 전 세계의 손길을 받으며 나라의 성장과 번영의 토대를 다진 곳입니다.
그 결과 부산은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 수도로, 나아가, 전 세계인과 교감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국제사회의 협력이 한 도시와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바로 이곳 부산이 몸소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도시 부산에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국제사회가 함께 지키고 계승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자 하는 세계유산은 단순히 과거를 담은 유물이 아닙니다.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여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게 하는 단단한 기반입니다.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간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는 더욱 소중합니다.
문화는 어떠한 언어도, 어떠한 국경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부드럽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각국의 내외 귀빈 여러분!
수십 년 전,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를 꿈꾸셨습니다.
인류 불행의 근원을 인간의 내면에서 찾으셨고, 이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 바로 문화라고 역설하셨습니다.
“평화의 방벽을 인간의 마음속에 세워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은 문화로 평화를 구현하고, 인류의 화합을 이끌고자 한 백범 김구 선생의 통찰과 정확히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 되는 올해, 대한민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우리의 이야기로 전 세계인을 웃기고 울리는 찬란한 문화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키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백범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전 세계와 연대하며 더 평화롭고 더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를 유네스코와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곳 대한민국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회의가 세계유산 보호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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