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보복의 악순환 양상을 띠며 격화하는 가운데 미군 장병 1명이 또 숨졌습니다.
주변국들의 외교적, 군사적 움직임도 잇따르며 이번 주가 전면전 재개 여부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미군 장병 2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또 사망자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간 18일 이라크 북부에서 격추된 이란 자폭 드론 불발탄을 제어해 폭파하는 과정에서 장병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이란의 공격으로 요르단에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한 데 이어 연이틀 사망자가 발생한 겁니다.
중부사령부는 또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유해 1구를 발견했다며, 현재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전쟁 발발 뒤 숨진 미군은 17명으로 늘었고, 유해 신원까지 미군으로 확인되면 18명이 됩니다.
미국은 전날 밤 8일 연속 이란에 대한 야간 공습을 이어가며 요르단에서 미군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이란은 미군이 남서부 다르코빈 지역에 짓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까지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당국과 접촉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 건설 초기 단계여서 방사선 누출 위험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중동 전역으로 공격을 확대하며 맞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르단에서는 홍해에 접한 아카바 지역의 국제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이 내려졌고 이후 이란의 미사일이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응징하겠다며 미군이 공습에 나선 뒤 이란이 맞대응하며 미군 전사자가 발생했고, 다시 미국이 응징에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여전한 상황이죠?
[기자]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2척이 멈춰 섰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사주한 배 4척이 항법장치를 끈 채 해협을 통과하려고 시도했다"며 "2척은 사고를 당해 그 자리에 멈춰 섰고, 나머지 2척은 항로 진입을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전적으로 자신들에게 있다며 미국에 속아 항로로 진입하는 선박은 필연적으로 사고를 겪게 될 거라고 경고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이란 IRINN 앵커 대독) : 어떠한 원유나 가스도, 화학비료도 사전 조율과 허가 없이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미국 적국의 말을 믿고 안전하지 않은 항로로 진입하는 선박은 반드시 사고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미군의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에 대한 봉쇄도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상선 4척의 항로를 변경시켰고, 1척을 무력화했으며, 봉쇄 조치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1척에 승선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주가 전면적 복귀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주요 외신들은 전면전 복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전면전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고 뉴욕타임스는 "양국이 더 큰 전쟁에 한층 가까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 참석에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러 제재 법안에 이란을 추가해야 한다며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당초 지난달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던 양측이지만, 결승전까지 끝난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모든 교량과 발전소 공격'의 시한으로 이번 주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주변국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은 요르단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한 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직접 미사일을 쏘면 전면적인 화력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던 이라크 총리는 이번 주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중동 주변국들이 안보 대응을 강화하는 동시에 물밑에서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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