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이 확보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초기 내부 사진을 보면, 당시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했는지 관심인데, 화재 원인은 물론 안전 설비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길을 향해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역부족인 상황.
뜨거운 열기로 불이 난 진원지 가까이 접근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입니다.
지난 18일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난 지 십여 분 뒤 근무자 단체대화방에 대피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올라온 사진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초기 자체 진화 시도가 있었지만,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가연물이 워낙 많기 때문에 화세가 너무 강한 거죠. 불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불이 잘 꺼지지 않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상황을 바탕으로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이는지도 물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손원배 / 초당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 (스프링클러 물줄기가) 천장 부위까지 쌓여 있는 적재물에 먼저 부딪히고 한번 부딪혀서 좌우 공간으로 물방울이 튀었다고 하면 이런 가설도 가능하거든요.]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명예 교수 : 상부 쪽으로 희뿌옇게 돼 있는 것들은 연기입니다. (사진상으로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좀 어려워요.]
스프링클러가 화재 초기에 정상 작동했더라도 물류가 천장 높이까지 적재된 내부 구조상 진화 효과가 제한적이었을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지만,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허석경 / 인천 서부소방서장(지난 20일) : 스프링클러 설비는 저희가 진압활동 당시에는 작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작동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완진된 후에 합동감식을 통해 밝혀낼 예정입니다.]
화재 진압의 골든 타임이 10분 내인 점을 고려할 때 스프링클러의 작동 시점은 안전 설비의 유효성을 따질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불이 완전히 꺼진 지 하루도 안 돼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소방은 물류센터 6층 냉동창고에서 사용 중이던 고소작업대 배터리에서 연기가 시작됐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 : 안홍현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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