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재고등학교가 야구부의 조롱성 응원으로 홍역을 치렀는데요.
이번엔 축구부가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와 매끄럽지 못한 운영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서울 배재고를 비롯해 35개 팀이 출전했습니다.
9개 조로 나눠 조 2위까지 1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2위 팀 가운데 4개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한 번 더 경기를 치르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추첨에서 불거졌습니다.
주최 측이 2위 9개 팀 가운데 실수로 한 팀을 빼고 추첨을 진행한 겁니다.
[대회 주최 측 관계자 : (처음에 실수를 한 건 맞나요?) 네, 맞습니다.)
첫 추첨 결과를 YTN이 입수했습니다.
배재고는 경기화성서부U팀, 세종금산임삼FC는 울산학성고와 곧바로 16강전을 치르는 대진.
하지만, 재추첨 결과 두 팀은 16강을 위해 한 번 더 경기를 해야 하는 운명으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여기서 승리하더라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보인고를 만나는 대진입니다.
경기 당일, 학부모들은 재추첨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최 측과 맞섰습니다.
[배재고 학부모 : 우리는 1차에 추첨한 게 그대로 진행이 돼야 된다는 거예요.]
결국 경기가 제대로 시작되지 못하자 주최 측인 충북과 제천시 축구협회는 몰수패를 결정해버렸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주최 측은 감독자 회의를 통해 재추첨에 모두 동의했다고 주장하지만, 배재고 등의 입장은 다릅니다.
또 재추첨도 2위 팀 가운데 한 팀은 석연찮은 이유로 제외하고 진행해 불공정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도 따릅니다.
올해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배재고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대학들이 입시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김진호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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