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 전화연결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 추가 지진과 쓰나미 우려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에는 전문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홍태경]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본 열도가 지진이 잦은 곳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위력이 상당했습니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였는데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라고 봐야 할까요?
[홍태경]
규모 7.1 지진이 만들어낸 강도는 매우 커서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진도 계급으로는 7인데 이 7이 일본 기상청에서 만들어낸 진도 계급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 정도 되는 진도가 발생하면 내진 성능이 취약하거나 되어 있더라도 약한 지진에 대비돼 있는 건물이라면 파손이 매우 클 수밖에 없고요. 일부는 붕괴될 수 있는 강진도입니다. 그래서 진앙지에서는 0.2G, 중력 가속도의 2%를 넘어서는 진동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웬만한 내진성능을 갖춘 건물이라면 아주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앵커]
내진설계가 되어 있어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강도였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지난 2016년에도 구마모토에서 지진이 발생했었잖아요. 그때는 전진 이후 28시간 뒤에 더 큰 본진이 왔었거든요. 어제 지진이 본진에 앞선 전진에 해당할 수도 있는 겁니까?
[홍태경]
그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하지만 이번 지진이 발생한 후타가와 단층대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난카이 해구라든가 일본 해구에서 발생하는 판의 충돌 때와는 다른 구조입니다. 이 판의 충돌 때는 판과 판이 충돌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진 규모가 최대 9.0, 혹은 9.0을 넘어서는 지진까지도 가능하지만 판 내부에 위치하는 이런 단층대는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이 7000대 중반까지 일반적으로 최대 지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6년도에 발생한 규모 7.3 지진은 해당 지역에서는 발생 가능한 최대 수준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발생한 지진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7.1이기 때문에 이 역시 이곳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 규모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서지지 않고 남아 있는 단층대가 있기 때문에 이후에 보다 더 큰, 그러니까 더 크다고 하더라도 7.5 내외가 될 텐데요. 그 정도의 본진이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가능한 상황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도 있다고 봐야 됩니까?
[홍태경]
후타가와 단층대가 남서방향으로 부서지면서 이번에 지진이 발생했는데 단층대로 해안가로 쭉 연결돼 있거든요. 그런데 해안가로 연결된 단층대의 끝단이 해역에서 발달해 있는 경우라면 추가 지진이 발생하게 될 때 쓰나미도 동반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해역까지 단층대가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는지, 또 그곳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여부에 따라 쓰나미 발생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요. 현재로서는 지진이 발생한 위치로 봤을 때는 내륙 위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발생한 여진의 분포가 해역까지 확대돼 나가는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으로 대형 쇼핑몰도 붕괴됐고 또 제지공장에서도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늘기도 했는데 대형 쇼핑몰 같은 경우 일본 정부가 가스 누출로 폭발이 일어나서 건물이 무너졌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그럼 추가 피해 우려도 남아 있는 상황인 거죠?
[홍태경]
도심 지진이 이런 이유 때문에 매우 무섭고 제어하기도 어렵습니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지진 같은 경우에는 건물을 크게 흔들게 되고 교량이나 도로를 파손하는 일들을 동반하게 되는데요. 건물을 크게 흔들게 되면 건물 안에 있는 여러 배관들을 파손시키게 되고 이 가운데는 가스배관 같은 것들을 폭파시키거나 상하수도관들을 건드리게 되는데 이런 가스배관들을 건드리게 되면 폭발로 연결하게 되고 이번 쇼핑몰 폭파 사고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게 되는데요. 그래서 기존의 도시 인프라를 차지하는 많은 것들을 훼손하기 때문에 2차 피해들이 많이 연결됩니다. 그래서 화재라든가 홍수, 여러 가지 일들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여진에 따라 아직 채 파손되지 않은 것들이 추가 파괴된다면 2차적인 피해가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추가 여진 가능성을 말씀해 주셨고 앞으로 1~2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하는데 남부에서도 감지된 만큼 우리도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홍태경]
우리나라 남해안은 이번 구마모토 지진으로부터 300km 정도 떨어졌는데요. 규모 7 지진이 발생한 저주파 에너지가 남해안 일대 고층 건물에도 많은 흔들림을 만들어내서 유관신고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난카이 해곡에서 만약에 추가적으로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남해안 일대에 있는 고층 건물에 큰 흔들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저주파 지진동에 의해서 파손을 입지 않도록 내진 성능이나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안전성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일본 강진과 관련해서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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