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에선 여진 공포 속에 폭염과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열사병 추정 사망 사례까지 나오면서 희생자 수는 38명으로 늘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에 부서진 잔해와 가재도구 따위를 치우는 주민들.
그렇다고 당장 내 집에 다시 들어가 살긴 어렵습니다.
언제 또 닥칠지 모를 '2차 강진' 공포에 더해 전기와 물마저 끊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찜통더위 속에 대피소 생활마저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선택한 건 '차박'입니다.
[사토 히로카즈 / 현지 주민 : 아이 중 1명이 이제 겨우 한 살입니다. 대피소에서 아기가 울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차박'을 선택했어요.]
그러나 비좁은 차 안에서 쪽잠을 청하는 날이 하루 이틀 길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 갑니다.
[스도 아야코 / 현지 주민 : 정말 피곤합니다. 차 안에서 지내다 보니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요.]
실제 이렇게 '차박 대피 생활'을 해오던 70대 여성 1명이 온열 질환에 시달리다 숨졌습니다.
구마모토현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지진 이후 첫 '재해 관련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40명에 육박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지 기상 관측 이래 첫 40℃ 폭염까지 예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진 직후 폭발로 7명의 사망자가 나온 쇼핑몰의 구조·수색 활동이 종료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앞으로 대피소 환경 개선과 피해 복구 작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