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이주말을 지나며 한풀 꺾였습니다. 이런 날씨, 얼마나 갈지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출근길 공기부터 달라졌는데 갑자기 선선해진 이유는 뭡니까?
[공항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이중 열돔이라고 우리가 얘기했던 뜨거운 공기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상층 공기는 남쪽으로 이동을 했고요. 이중열돔이 무너졌고 하층을 덮고 있던 더운 공기도 약간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극한 폭염을 가져왔던 날씨 축이 두 개잖아요. 하나는 뜨거운 거고 습기가 많은 것. 습기 많은 거 두 개가 해소가 된 거죠. 북쪽에서 내려온 공기가 상대적으로 남쪽 공기보다 차고 또 건조하거든요. 푹푹 찐다는 표현보다는 한낮에 뜨거운 정도, 이 정도로 견딜 만한 그런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서 지난주를 되짚어보면 한 7일까지만 해도 서울의 하남이 37도까지 올라갔잖아요. 그러니까 뜨거웠던 공기가 34도 정도로 떨어지면 5도 정도 떨어지는 건데 이렇게 떨어지니까 느끼는 습도도 낮아지고 기온도 낮아지고. 그러니까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앵커]
기온만 보면 시원하다고 할 수는 없는 기온인데 워낙 몇 주간 너무 덥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시원하다라고까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극심했던 더위가 이제는 한풀 꺾였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공항진]
극한 폭염이라고 얘기했던 40도를 넘는 그런 더위는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계절이 가을로 가고 있죠. 태양의 고도가 떨어지고 있고 낮의 길이도 조금씩 짧아지고 있잖아요. 그만큼 열이 쌓일 수 있는 것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다만 아주 완전하게 마음을 놓기는 이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예보를 잠깐 보면 서울지방의 경우에 내일까지는 33도에 아침기온도 높은 상태고 수요일과 목요일날은 열대야가 없다는 예보가 나와 있어요. 목요일까지 열대야 없이 지낼 수 있는 그런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이후에는 다시 아침기온이 올라가고 그래서 다음 주말에는 26도까지 예보가 나와 있는데 영향을 주고 있는 건조하고 찬 북쪽 공기가 아주 오래 쭉 이어지지는 않고 다가오는 주말쯤에는 다시 남쪽 공기가 서서히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열대야가 없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는 이른 것 같습니다.
[앵커]
갑자기 날씨 선선해지다 보니까 산책하시면서 구름 사진 찍는 분들도 많으신데 신기한 구름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일직선으로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런 구름은 왜 생기는 겁니까?
[공항진]
보시면 알겠지만 구름이 일직선으로 쭉 이어져 있죠. 구름을 보면 평평하죠. 그 평평하다는 얘기는 불안정하지 않고 안정하다는 뜻이거든요. 저기 보이는 파란 하늘은 건조한 공기가 다가온 거예요. 건조한 공기하고 습한 공기가 쭉 이어져 있는 상태인데 그 상태가 눈으로 직접적으로 확인이 되니까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저기서도 현재 날씨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푸른 하늘이 다가온다는 얘기는 건조한 공기가 온다는 얘기고 평평한 구름이 보인다는 얘기는 안정한 형태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불안정하면 뭉게구름처럼 구름이 막 솟잖아요. 이런 여름의 형태가 잠시나마 숨을 식혀주는 징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열대야 그리고 극심한 폭염이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기상청의 장기 전망을 봐도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들이 눈에 띕니다. 전국에 폭염경보가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특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공항진]
폭염 단계가 있잖아요. 폭염주의보는 32도~33도, 그다음에 폭염경보는 35도. 극한폭염이라고 얘기하는 중대경보는 38도, 38도 수준은 아니지만 35도 정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폭염특보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지역에 따라 날씨 차가 심해요. 중부지방은 그나마 건조한 공기가 다가와서 선선해진 느낌을 받지만 남부지방은 계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지역적인 편차도 있어서 지역에 따라서 덥다 하는 느낌을 조금 더 받으실 것 같고요. 그리고 예보상으로도 다음 주까지는 34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와 있어서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른데. 다만 이번 주 날씨가 상당히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북태평양고기압이 움직이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고 또 남쪽으로는 태풍도 지나가고. 동쪽으로 태풍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혼란스러운 한 주가 지날 것 같고요. 그러면 이 주가 지나고 다음 주쯤 되면 또다시 남쪽에 있는 더운 공기가 올라오면서 전형적인 8월 중순 이후의 날씨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얘기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뭐냐 하면 더위가 앞으로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거죠.
[앵커]
현재 더위도 더위지만 기상청에서 내놓고 있는 전망들을 보니까 앞으로의 여름이 훨씬 더 길어질 것이다. 그리고 더 뜨거워질 것이다, 이런 전망이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공항진]
통계가 그런 걸 뒷받침해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통 가을의 시작을 살펴보면 과거 30년, 꽤 오래 전 따져보면 가을의 시작이 9월 17일 정도에 시작했다. 이렇게 나와 있는데 최근으로 따져보면 9월 29일로 확 뒤로 늦춰져요. 물론 9월 들어가면 선선한 느낌을 받지만 통계적으로 가을이라고 판단될 수 있는 기준을 따져봤더니 10월 가까이 돼야 가을이 시작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 거겠죠? 그만큼 여름이 길어진 건데. 어느 정도 길어졌냐 하면 98일에서 123일로 늘었어요. 그러니까 123일이면 4개월이죠. 보통 여름 그러면 6월, 7월, 8월 이렇게 3개월을 얘기하는데 9월도 여름의 날씨처럼 생각이 되는 거죠. 이렇게 실질적으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우리나라도 더워지고 있고 더워지는 것이 계절의 길이를 움직이는 그런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난 며칠간 힘들었던 게 밤낮으로 더워서 더 문제였지 않습니까? 그나마 잠이라도 많이 자면 낮에라도 버틸 텐데 다행히도 서울은 열대야가 17일 만에 끝났는데 이 열대야가 다시 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공항진]
그럼요. 이번 주 초까지는 예보가 보면 목요일까지 24도가 나와 있는데 금요일부터 25도로 올라간다는 얘기는 열대야가 다시 시작된다는 얘기니까 열대야가 완전히 끝나려면 공기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돼요. 그런데 저희가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계절이 길어지면서 가을 공기가 완전히 다가서는 시기가 점점 늦춰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마도 열대야는 9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다만 지금 경험했던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날씨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 지금까지 겪었던 폭염은 사정을 봐주지 않는 폭염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하루 종일 뜨겁고. 그런데 앞으로 다가오는 날씨는 중간중간에 비가 올 가능성도 있고요. 그래서 기온이 잠시라도 내려갈 가능성은 있다. 다만 전체적인 것으로 볼 때 33~34도의 더위 그리고 밤에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는 9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절기상 입추가 지났는데 무더위가 이어지다 보니까 최근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에도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심각한 상황입니까?
[공항진]
온열질환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문제잖아요. 하루에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하는데 다행히 며칠 사이에는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 같은데 온열질환자가 처음보다는 나중이 위험하거든요. 무슨 소리냐 하면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다가서는 열기하고 건강할 때 다가서는 열기하고 다르잖아요. 한여름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상황에서 지금은 물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을 줘서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 남부지방에 계신 분들은 계속 쌓일 거라는 말이에요. 그럼 누적된 피로가 쌓이면 비단 25도 아니더라도 23도에서도 충분히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다가서는 거거든요. 집안의 환경이 환기가 잘되는 집안이라든지 또는 더위를 금방 식혀줄 수 있는 도구들이 많다든지, 이러면 상관이 없지만 그런 것들이 있는 집안은 그냥 열기가 쌓여 있다고 보실 수가 있어요. 밖도 덥고 안도 덥고 하니까 방법이 별로 없는 거거든요. 완전한 가을이 오기 전까지는 온열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몸이 약하신 분들. 면역기능이 떨어졌다든지 하는 분들은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태풍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13호 태풍 돌핀, 지금 중국 남동부에 상륙했는데 피해가 상당한 것 같더라고요.
[공항진]
13호 태풍이 생각보다 강하게 들어가 있어요. 강도가 굉장히 강한 태풍이었는데 지나다가 강도 3으로 줄었거든요. 그래서 줄었나 보다 했는데 그 강도를 유지하면서 들어갔거든요. 기차를 넘어뜨릴 정도의 강한 바람을 갖고 연안에 들어갔기 때문에 내륙으로 상륙해서 들어가고 있는데도 아직 태풍으로서의 힘을 놓지 않고 있어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워낙 강하게 들어갔기 때문에. 그래서 중국에서는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행히 태풍이 중국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거든요. 비도 내렸고. 동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동쪽에도 많은 비가 왔어요. 한 100mm 안팎의 비가 와서동해안 쪽에는 한숨을 돌렸는데. 문제는 가뭄이 심각한 영남지방인데 영남 부산은 비가 이번에도 많이 안 왔어요. 그래서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잠시 속보가 들어와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증시 상황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이 급등하면서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저희가 조금 전에 전해 드렸듯이 코스닥이 1.1% 오른 808로 출발했고요. 코스피보다 더 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전해 드렸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 중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9시 50분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며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투자하시는 분들 해당 소식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날씨 이야기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3호 태풍 돌핀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 돌핀이 중국 남동부로 들어가기는 했습니다마는 제주지역에는 결항도 있지 않습니까? 이 지역으로 간접적인 영향은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공항진]
바람이 아직 남아 있어요. 그래서 바람이 완전히 잠잠해질 때까지, 오늘까지는 강한 바람이 불고. 바람 때문에 바다의 풍랑도 높거든요. 풍랑주의보도 나와 있는 상태고 너울도 문제가 되고 있어요. 남해안과 서해안 쪽으로는 너울, 해상 높은 파도 이런 것들을 생각하셔야겠고요. 그다음에 태풍이 13호 태풍 말고 15, 16호 태풍이 이어지고 있어요. 15호 태풍은 아직은 일본 동쪽 먼바다에 있지만 이 태풍도 특이하게 북쪽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요. 일본을 관통해서 우리나라 동해로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그런데 동해로 나오게 되면 약해져요. 태풍으로서의 힘은 약해지는데 다만 동해로 나온 다음에 비구름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래서 14일쯤에 우리나라에 비가 예보돼 있는 상황인데 서울보다는 태풍에 가까운 동쪽과 남쪽에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 그리고 15호 태풍 말고 16호 태풍이 있습니다. 16호 태풍은 우리가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일본 남쪽에 생겨서 그냥 동쪽으로 이동을 해요. 지금 태풍을 보면 태풍이 전형적으로 가지고 가는 진로가 아니에요. 원래는 태풍이 남쪽에서 올라와서 휘어서 우리나라 쪽이나 중국으로 가잖아요. 그런데 15호 태풍은 북쪽으로 진행해 가고 있고요. 그다음에 16호 태풍은 서진을 안 하고 동진을 하고 있어요. 물론 태풍끼리 서로 연결돼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기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대기 형태를 갖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이것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8월 하순쯤에는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예전의 날씨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서 우리가 올 여름 더위가 끝났다고 얘기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렇게 8월 하순에 시스템이 다시 정상화되면 더운 공기들이 계속 영향을 주겠죠. 그러면 작년에도 우리가 늦더위 경험했잖아요. 늦게까지 더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태풍이 흔들어놓기는 했지만 완전히 흔들어놓지 못한 것 같고요. 아무튼 현재 우리나라 주변을 둘러싼 공기들이 심상치가 않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항상 최신의 기상정보를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태풍이라는 게 바다의 열에너지를 머금으면서 세력을 키우지 않습니까? 바다의 온도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그래서 태풍이 연이어서 발생하고 있고 또 기압계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기도 할까요?
[공항진]
태풍이 생기려면 사실 뜨거운 바다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남쪽의 바다가 굉장히 뜨거웠어요. 지금 일본 남쪽 바다가 열의 핵심,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열을 갖고 있었는데 다행히 13호 태풍이 길게 남쪽을 지나면서 비도 좀 뿌리고 태풍이 지나면 바다를 섞어놔요. 아래 있는 해수가 올라오거든요. 그래서 낮아지고 이렇게 해서 현재는 해수면 온도가 낮아진 상태예요. 다만 우리나라 주변에, 특히 서해의 경우에는 열이 쌓일 대로 쌓여서 평년보다 4도 정도 높은 지역도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태풍이 서쪽으로 오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는데. 조금 변하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남쪽의 해수면 온도는 조금씩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여서 16호 태풍 이후 태풍이 바로 밑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다만 말씀드렸듯이 8월 하순에 정상으로 돌아오면 그때 정말 태풍이 우리나라에 다가설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8월 말, 9월, 10월 초까지 태풍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통 우리나라에 태풍이 영향을 주는 게 1년에 2~3개 정도인데 올해는 지난번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고. 그래서 태풍이 앞으로도 충분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가뭄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남부지역 가뭄 워낙 심하다 보니까 태풍이라도 스쳐갔으면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공항진]
보통의 경우에는 효자 태풍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맞지 않는 표현이기는 해요. 태풍이 가져오는 게 비만 아니라 강한 바람도 오고 해서 피해도 오기 때문에. 다만 태풍이 올라오면서 폭염이 꺾이거나 또는 가뭄을 해소시켜주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태풍을 기대하는 그런 마음도 있는 것 같은데. 가뭄이 심각합니다. 현재 가뭄 상태를 봤더니 올 강수량만 놓고 보면 수도권은 72% 정도 되고 부산과 경남은 56% 정도 돼요. 이 정도면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 사실은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야 될 때 비가 안 왔어요. 그래서 최근 두 달만 보면 부산, 경남의 강수량이 평년의 24.4%밖에 안 되고요. 한 달로 좁혀보면 부산, 경남에 내릴 비의 양에 6%밖에 안 왔어요.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비가 제일 많잖아요. 여름 세 달에 내리는 비가 1년의 비의 4분의 3 정도를 차지하는데 여름에는 비가 와줘야 되는데 여름에 비가 안 오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일이고요. 다목적댐들도 15% 정도까지 떨어져 있는, 용수 공급을 제대로 못하는 상태에 이르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낙동강 수계가 심각한데 앞으로도 강한 비가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심각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예보상으로도 특별하게 많은 비가 올 것 같다는 예보가 없거든요. 그래서 더욱더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쪽에서는 비가 너무 와서 난리고 한쪽에서는 비가 너무 안 와서 난리고 한반도 안에서 이렇게 극과 극의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 7월에는 남북을 기준으로 해서 폭염, 가뭄이 있었고요. 8월에는 동서로 나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공항진]
우리나라가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어요. 일본 앞에는 커다란 바다가 있죠. 중국에는 커다란 대륙이 있죠. 대륙에 있는 공기가 영향을 주는 범위, 그다음에 바다가 영향을 주는 범위. 이런 범위 가까이에 있는 나라는 나은데 우리는 가운데 있잖아요. 그리고 또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올 때 중심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 수 있고 중국의 동해안 쪽으로 올 수 있고 일본 쪽으로 올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 일주일 전만 해도 일본은 시원한데 여기는 덥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만큼 동쪽으로 내려오는 공기의 축이 일본 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우리나라를 놓고 보면 동서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죠. 그러니까 지형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비껴가면 그것이 공교롭게도 경계가 동서로 걸린다든지 남북으로 걸린다든지 하면 날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어제만 봐도 동해 쪽으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난리가 났고요. 중부지방은 너무 폭염이었고 남부지방으로는 말씀하신 가뭄, 복합적인 재난이 한꺼번에 이루어진단 말이죠. 이거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됩니까?
[공항진]
전 세계가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게 바로 복합재난입니다. 예전에는 비가 오면 식고 폭염은 없어지잖아요. 지난번에 폭염도 있었는데 폭우도 내리는 상황이 이어지잖아요. 가뭄도 그래요.
비가 많이 오면 가뭄이 해소될 것 같지만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강릉이 가물었잖아요. 식수도 끊겨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영남이 가물고. 이렇게 복합재난이 오는 형태는 앞으로도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더워지면 토양이 바짝 마르는 현상도 생기고 그래서 산불로도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가 폭염에 화재에 가뭄에 굉장히 심각하잖아요. 이 심각한 영향이 단순한 생태계 위협 정도로 끝나면 상관이 없지만 이것이 식량으로 연결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서 먹고 사는 게 해결이 안 되면 전 세계가 그걸로 인해서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현재 자원상태를 관리하는 지혜가 예전보다 더 필요한 상황인데 다만 우리나라는 그나마 다행인 게 행정적이라든지 쌓인 데이터를 체계화시켜서 매뉴얼화하는 게 다른 나라보다 낫다고 생각하는데 대응을 할 수 있지만 앞으로 변화하는 날씨는 뉴노멀, 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대응을 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되겠습니다.
[앵커]
먹고 사는 문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먹거리, 밥상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농산물뿐만 아니라 바다 온도까지도 오르고 있다 보니까 수산물에도 히트플레이션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추석도 앞두고 있어서 걱정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공항진]
움직일 수 있는 동물들 같은 경우는 괜찮겠죠. 예를 들어서 남쪽에 참치가 동쪽에서 많이 잡히고 오징어가 북쪽에서 잡히고 서쪽에서도 잡히고 움직일 수 있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들은 마르거나 방법이 없잖아요, 비가 오면. 어쩔 수 없이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태는 앞으로도 계속되는데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느냐. 강한 작물을 쓰거나 기회변화에 맞춰서 바꾸거나. 그리고 예를 들면 볕을 막을 수 있는 시설들을 강화한다든지 또는 바람이 잘 통하면서 여러 가지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충분히 우리가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는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고요. 제일 중요한 거는 현재 우리나라 날씨가 얼마나 어떻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우선 알아야 하겠죠. 그런 연구들이 있어야 되겠고. 그리고 각 분야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영향을 주는 요소가. 예를 들면 농산물, 의료계, 이런 게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 연구하는 분들이 체계적으로 연구를 하셔서 매뉴얼을 만들어놓으면 그 매뉴얼대로 접근하는 그런 시각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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