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보리 앵커, 정현우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스피가 지난 한 주 동안 7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부가 주택 공급 속도전에 사활을 걸었지만변수가 적지 않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관련 내용 포함한 경제 관련 이슈,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선 연휴 직전에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면서 다시 7000선 부근까지 올라갔는데 이러한 배경에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이인철]
그렇습니다. 7월 한 달은 지옥이었어요. 거의 지수가 반토막이 났고 갖고 있던 종목이 거의 날아갔다고 얘기할 정도로 좋지 않았는데 어쨌든 8월 둘째 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초에 6200선으로 출발했던 코스피가 7000선 찍고 살짝 내려왔지만 6977이거든요. 일주일 동안 11% 넘게 올랐어요, 코스피가. 어쨌든 이런 급등한 배경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가 미국의 훈풍이에요.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는데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이 얘기는 그러면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조금 희석됐어요. 그러자 다시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미국 증시에서는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두 번째가 여기에다가 메모리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가 희석됐는데 이른바 샌디스크라는 종목은 보니까 잉여 현금의 100%를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하니까 주가가 강세를 보였거든요.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금 삼성전자가 27만 원대, SK하이닉스는 164만 원대까지 올라서 저점 대비 조금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세 번째가 원화 강세입니다.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니까 외국인들이 그동안 주식을 내다 팔다가 사기 시작했어요. 이런 것들이 맞물리다 보니까 지금 많이 급락했던 반도체주도 올랐지만 2차전지라든가 자동차라든가 대형주로 온기가 확산된 게 이번 주 특징적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주에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일단 7월까지 이어졌었던 현기증 나는 변동성 장세가 다음 주에는 변동성이 한 고비를 넘겼다고 봐야 될까요?
[이인철]
일단 가장 변동성이 심했던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보고요. 아마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코스피가 5500선까지 주중 빠지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한 1500포인트, 1400포인트 이상 올라왔기 때문에 1차 충격파에서는 벗어났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과거처럼 이렇게 V자형으로 바로 더 올라가서 8000, 9000 찍을 거냐. 그렇게까지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기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7월 이후 이어졌던 변동성은 반도체에 관련된 것이었죠.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고요. 여기에다가 미국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 특히 우리가 국내 요인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당히 기여했다면 여기에다 미국의 달러의 향방, 금리의 향방,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하다 보니까 대외 변수까지 늘 상존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미국 물가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또 반도체 업황에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지금 사실은 2분기 실적 거의 마무리 국면이에요. 남아 있는 건 보면 소매 관련주, 유통 관련주들 그리고 지난달 FOMC 회의의 회의록이 공개되는데 회의록에는 아마 당시 12명 가운데 9:3, 3명이 금리인상을 주장했거든요. 내막을 보면서 연준이 과연 미국 경기를 보는 시각 그리고 금리와 물가를 보는 시각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따라서 다시 출렁일 수 있는데 당분간은 지수의 급등락, 상승보다는 개별 업종, 개별 종목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그동안 롤러코스피 장세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공포감에 유동성이 떨어졌다는 분석들이 나왔잖아요. 특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오르면 코스닥이 빠지고 코스닥이 올라가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빠지면서 코스피가 빠졌는데 최근에는 동시에 상승도 많이 하더라고요. 어떻게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봐도 될까요?
[이인철]
사실은 떨어질 때는 떨어지는 칼날은 잘 안 잡아요. 그래서 개인들이 고객예탁금도 고점 대비 30조 이상 굉장히 줄어들고 빚투도 사실은 줄었어요, 신용융자 잔고도. 그래서 코스피 대형주가 부진하니까 8월 첫째는 코스닥, 코스닥 첫째주 상승률이 두 자릿수 넘어서 전 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돋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코스피만 닷새 연속 상승한 게 아니라 코스닥도 동반 상승을 했어요. 물론 상승 폭은 코스피가 훨씬 더 큽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면 극단적인 수급의 쏠림 현상은 진정이 됐다고 보고요. 다만 우리가 바라는 건 동시에 상승하고 특히나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좀 더 가줬으면 좋겠는데 반도체가 힘을 쓰기 시작하면 블랙홀처럼 자금을 몰아 올리는 효과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레버리지 ETF뿐만 아니라 본장의 주식도 있기 때문에, 특히나 미국 ADR과의 가격 괴리감에 따라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다 보니까 그런데 어쨌든 저는 지금 개인 투자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에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동반 상승하기보다는 조금 실적이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4분기 실적 전망치 반도체 여전히 좋아요. 좋다 보니까 대형주가 오르면 중소형주가 다소 주춤하고 그리고 대형주가 주춤하게 되면 중소형주로 돈이 몰리고 이런 순환열 장세는 이어질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소장님이 보시기에는 하반기에도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반도체 톱2가 우리 증시에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보시는 걸까요?
[이인철]
일단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실적 전망이 너무 좋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코스피는 연초에 4200에서 출발했어요. 지금 7000이기 때문에 50% 넘게 오른 상황이고 그런데 코스닥은 연초에 950선으로 출발했어요. 그런데 지금 860선이에요. 여전히 마이너스예요. 그래서 하반기만 수익률로 보면 정부가 어차피 정책자금을 가능한 한 유가증권 쪽보다는 코스닥 쪽으로 집중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국민펀드 출범해요. 2차 추가로 받습니다. 여기다 연기금이 성장재 투자하게 되면 인센티브를 줘요. 그런 걸 감안하게 되면 오히려 유동성은 코스닥 쪽으로 몰릴 수는 있다. 그런데 코스닥에 몰린다 하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그렇지 않고 주가만 올려놓고 빠지거든요. 그건 모래성과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연말로 갈수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은 더 좋은 건 분명해요. 그러나 지금 계속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버블론 여기에다 과연 빅테크 기업들이 인프라 투자를 계속할지 여부, 투자한 다음에 실적이 나오는지 여부 이걸 따져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종목별로 업종별로 굉장히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수밖에 없어서 과거처럼 AI주다, 같이 올라간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고점에 있었을 때 물리셨다는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 분들 꽤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제 또 다른 순환매로 돈다면 어떤 종목이 있을지 이런 것들도 관심이 많을 것 같거든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주가는 올랐지만 12개월 선행이라고 해서 앞으로 실적 전망을 반영한 주가 수준 비중을 보게 되면 코스피는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이에요. PBR이 코스피가 5배 남짓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거의 20배 수준인데 이런 것을 감안하면 반도체도 물론 가겠죠. 반도체 가면 소부장 가고 전력기기 같이 가잖아요. 같이 가는 것도 맞겠지만 그나마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건 정책적 자금이 이어진다면 순환매, 그러니까 반도체 이외에도 지금 코스닥은 절반이 바이오하고 2차전지예요. 이게 뛰어야 개인들의 호주머니가 넉넉해집니다. 그런데 최근에 2차전지, 반도체, 바이오가 조금 좋았어요. 그러니까 이런 흐름이 조금 이어져야 되는데 그리고 지금 조선, 방산의 경우에는 수주 잔고하고 실적 개선이 실제적으로 눈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업종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러니까 정부는 어쨌든 상반기보다 하반기에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서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 다만 지수가 오른다고 해서 이게 내 종목이 오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갈아타거나 포트폴리오 비중 가운데 비중을 조금 높이는 쪽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앵커]
특히 아까 저희 증시가 지난주 괜찮았었던 배경으로 원달러 환율도 이야기해 주셨는데 지금 원달러 환율이 7월 말부터 빠르게 하락하면서 140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잖아요. 1300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인철]
맞습니다. 2분기에 우리 1550원 찍었어요. 다들 놀라서 이제 1500원이 뉴노멀이냐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저는 가장 큰 효과는 SK하이닉스예요. 미국 증시 상장하면서 260억 달러예요. 올해 우리나라가 대미 투자 계획이 200억 달러예요. 달러를 200억 달러 내주는 게 올해 첫해인데 걱정했었는데 그걸 단숨에 SK하이닉스가 막아준 거예요. 이러자 그동안은 수출업체들 달러 갖고 있으면서 환율이 더 오를까 봐 환전을 안 했어요. 그런데 환전하기 시작했어요. 여기에다가 4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일본의 엔화를 막기 위해서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서로 공조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맞물리다 보니까 저는 하반기에는 1300원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럼 일단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보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논의가 계속해서 활발하게 유통업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벽 배송을 가능하게 할 것인지 혹은 주말에 근무를 할 수 있게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끔 개정한다든지 이렇게 되는데 혹시 완전한 정상화 방향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세요?
[이인철]
이른바 신데렐라법이에요.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 때문에 오프라인 대형 매장들, 유통업체들 밤 12시부터 10시까지 못 합니다. 새벽 배송 금지가 됐죠. 그런데 그 빈틈을 온라인 플랫폼들, 이른바 쿠팡천하입니다. 지금은 오프라인 매출보다 온라인 매출이 높거든요. 그래서 이 규제를 한번 일부를 풀겠다는 건데 크게 핵심은 두 가지예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영업시간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거고 대신에 이걸 완화해 주는 대신에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서 약 1000억 원 규모의 유통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사실은 유통업체가 그렇게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홈플러스는 법정관리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인데 이미 대형마트가 신규 점포를 출점할 때는 지역별 상권 상생 명목의 기금을 내고 있는데 여기에다 또 새벽배송 규제 푸는 대가로 또 한 번의 비용을 내라? 이거 이중 부담이다라고반발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관심은 뭐냐. 1000억, 2000억 기금이 모이든 좋지만 기존에 혜택을 봤던 업체들, 이른바 온라인 업체들, 쿠팡. 쿠팡이 이 기금에 합류할 것인가. 지금 그렇지 않아도 쿠팡은 경제 문제가 한미통상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홈플러스의 정상화에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논의가 어떤 식으로 작용될지도 관심이 많은데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완전하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이인철]
지금 홈플러스를 저는 규제 이전에 다녀왔어요. 바로 옆에 상암동 있잖아요. 너무 사람이 없어요. 사람도 없고 가게 일부는 또 문을 닫았고요. 너무 깜짝 놀랐는데 사실은 홈플러스가 100여 개 넘는 매장을 갖고 있었어요. 거기다 30개 이상의 매장을 폐업했습니다. 폐업했고 지금 한 67개 정도 점포를 중심으로 다시 문을 열어서 일부 굉장히 호응을 받고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문제가 단순히 규제 탓만이 아니에요. 여기는 적대적 M&A를 했잖아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에 적자 문제, 이 문제가 불거졌고 이자 비용, 점포 매각 비용하면서 재리스하는 비용. 고정비 부담이 본질이기 때문에 이번 유통산업 개정법 논의에 크게 수혜를 보지 못하고 관건은 뭐냐. 과연 여기에 입점업체들이 정상적으로 물건을 공급해 줄 것인가, 이게 가장 관건이고. 또 하나가 동시에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돼요. 누군가 M&A를 해 줘야 하는데 이게 시너지가 나는 사업이 아니거든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누가 돈 주고 살 것인가. 주인을 찾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이 두 개가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거기에 더해서 정부가 역대급 공급을 강조했었던 8.13 부동산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데 닥치고 공급, 속도전을 선언한 상황인데 시장의 반응은 어떻게 관측되세요?
[이인철]
시장의 반응은 좀 냉랭한데요.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국민 절반 이상이 그다지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사실은 중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리겠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거기다 수도권에 23만 호 플러스 알파, 또 10만 호 이상 더 공급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뭐냐.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분이 없는 게 왜냐하면 실제 올해 수도권의 착공 물량이 어느 정도 되느냐. 상반기 목표치의 25%가 안 됩니다. 서울은 20%에도 못 미치고 있어서 학습효과로 인해서 지난해에는 9.7 대책이 공공주택 향후 5년 동안 135만 호, 올해 초였죠. 1월 19일은 수도권에 6만 호 플러스 알파였는데 원래 이런 기존 대책을, 세 번째 공급 대책이잖아요. 세 번째 공급 대책을 발표할 때는 1차 대책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지, 1, 2차 대책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빠졌어요. 그런데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지금 보니까 지자체, 지역 주민 반대로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급 확대안 시그널은 긍정적이지만 그런데 실제로 이게 입주가 가능할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과천이나 서리풀, 이런 쪽들의 반대가 있었던 상황을 언급해 주신 것 같은데 특히 아까도 말씀해 주셨다시피 현실적으로 언급한 물량 그 자체가 가능한지, 혹은 이런 것들이 실현되려면 소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지도 궁금합니다.
[이인철]
이게 사실은 지금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실제 공급, 이게 착공 기준이에요. 착공 기준이기 때문에 사실은 그다지 쉽지는 않습니다. 서울 염창동의 경우에는 2029년 착공 목표로, 그리고 남양주와 광주 신규 택지 부지의 경우에는 2030년 착공은 첫 삽을 뜬다는 얘기예요. 첫 삽을 뜨면 그게 최소 아파트를 짓는 데는 3~4년 더 걸립니다. 그러니까 최종 7년에서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걸 감안하게 되면 정부가 2030년 초중반에 입주 가능하다? 저는 이건 조금 어려울 것 같고. 지금도 서울의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는 지자체, 주민들, 환경단체 반대가 분명히 있거든요. 이걸 어떻게 조율하느냐. 그리고 토지 소유 보상에 대한 굉장히 갈등도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얼마나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공급 물량이 달리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논의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정치권을 중심으로는 용산공원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공방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 이쪽에서 반대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정부가 목표로 한 이곳의 착공 가능할까요?
[이인철]
저는 일단 정치적 공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경제적 입장에서 보면 뉴욕 가보시면 센트럴파크 있잖아요. 그 센트럴파크 그 주변 집값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주택 부족하다고 거기에 아파트를 짓는다? 그렇지 않잖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100여년 만에 온전히 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원인데 여기에다가 정말로 미래세대를 위한 대체불가능한 국가적 자산에다가 콘크리트로 아파트를 짓는다? 이건 아마 나중에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래세대를 위한 녹지공간을 주택 공급으로 훼손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좀 더 신중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생각에 더해서 반대에 부딪혔을 때 어떤 식으로 논의가 오가야 한다고 보세요?
[이인철]
지금 실수요자들이 가장 불안한 건 정부가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하고 있는 건 뭐냐. 크게 보면 부동산은 일단 세금, 그다음에 대출 그리고 공급이거든요. 공급인데 지금 세금과 대출로 두 다리를 다 묶어놨어요. 그런데 공급에 채찍질을 가하는 양상이거든요. 그러면 달릴 수가 없습니다, 막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실수요자들, 서울 아파트 구매자는 대부분 30대가 가장 많아요. 이분들은 무주택자이기 때문에 실수요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실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건 뭐냐. 신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부 바뀔 때마다 대책이 바뀌다 보니까 정말 내가 들어가서 살 집을 몇 년 도 내에 입주가 가능하냐. 정말 정책 방향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정부가 발표할 때마다 예정대로 몇 십만 채 만든다. 오히려 이런 믿음, 나도 정부의 정책을 믿고 기다리면 어느 정도 어느 시점에 내가 원하는 지점에 가격 높지 않은 곳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아무래도 실수요자들에게 제일 중요한 게 부채를 어느 정도 쓸 수 있을지, 빚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인 것 같은데 정부가 금융지원을 크게 늘리는 대책도 여러 가지 내놓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있을까요?
[이인철]
아마 대출 총량 규제일 거예요. 대부분 전년도 대출 총량 규제가 막혀서 은행 가시면 대출이 잘 안 나와요. 그런데 그걸 1.5가 아니라 3%로 증액해서 하반기 여력이 30조 원 정도 생긴다고 하는데 크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는 굉장히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신혼부부,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규제를 완화한다, 신생아대출특례라든지 디딤돌 대출을 완화한다는 건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춰주기 때문에 이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이렇게 예외, 예외. 누더기처럼 계속되는 거예요. 누가 실수요고 누가 가수요인지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가계대출, 가계부채 문제가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런 걸 감안해서 균형 잡힌 정책 설계가 중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질문은 꼭 드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청년층 같은 경우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열어둔 것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다만 4억 원 이하의 비아파트를 구매할 때 저리 대출로 지원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에 대해서 아무래도 청년층 사이에 비판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러한 정책은 어떻게 보실까요?
[이인철]
이게 아마 청년층들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정말 탁상행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앞서서 한 국회의원이 실언을 했어요. 청년층들의 주거대책 일환으로 폐버스를 활용하자라는 얘기를 하는 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억 원 이하 대출해 줄 테니까 비아파트 구매하라는 얘기입니다. 집값의 80%까지 대출해 주겠다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청년층도 알고 있어요. 비아파트라는 건 오피스텔이나 빌라인데 사자마자 손해예요,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환금성이 적습니다. 그런데 세금은 세금대로 내야 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결국 청년들은 빌라나 살라는 얘기가 아니냐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 청년층이 선호하는 아파트는 10명 중 8명, 80%예요. 자가비율은 4.5%에 그치기 때문에 이건 조금 정책 설계 측면에서 잘못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증시부터 부동산까지 다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병식 (dojo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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