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 모친과 아들이 숨진 아파트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감식이 내일(17일) 진행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장애인 화재 대응 매뉴얼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사회부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내일 추가 감식에서는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됩니까?
[기자]
우선 그제 1차 진행된 합동감식에서는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창고 방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내일 오전 추가 감식에서는 앞서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을 특정하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992년 준공돼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주방에 설치된 자동확산소화기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경찰은 일단 30대 아들과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했던 60대 어머니가 불길이 피하는 과정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부검 1차 구두소견에서도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경찰은 함께 살던 아버지 등을 상대로도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정부의 장애인 화재 대응 지침은 어떤 내용이고, 왜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까?
[기자]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지체·뇌병변장애인 화재대응 교육자료를 살펴봤습니다.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 신속하게 대피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아래층으로 대피가 어려우면 옥상으로 가서 구조를 기다리라고도 돼 있습니다.
또 휠체어 이용자는 두 명 이상의 지원자가 계단 이동을 돕도록 권고합니다.
수직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이 실행하기 어려운, 사실상 당장 옆에 조력자가 있는 경우만을 한정한 행동요령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화재 취약 가구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화재에 대비해 관리사무소 등과의 확실한 연락체계를 구축해두는 게 더 실효적일 거라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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