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롭게 출범한 '김민석 호'의 당면 과제는 전당대회 기간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갈등 봉합입니다.
당장 계파 간 대결이 표면화할 가능성은 낮지만, 사생결단 혈투의 후유증이 상당할 거로 보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여에 걸친 사투 끝, 엇갈린 결과를 받아든 주자들은 희비를 뒤로한 채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손을 맞잡고 축하와 위로를 주고받으며 일단 훈훈한 마무리를 연출했지만, '원팀' 봉합은 순조롭지만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정청래 후보는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합 메시지를 냈습니다.
하지만 당장 전당대회 전날 밤, 최고위원 과반을 노린 친명계 후보들의 기습 사퇴와 친청계의 반발은 곪을 대로 곪은 계파 간 골과 반목의 불씨를 고스란히 노출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 : 어제는 최고위원 후보 2명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습니다. 이것이 밀실 야합정치 아니겠습니까?]
'적통 논쟁'부터 '명청대전', '자기 정치' 공방을 거치며 극단으로 치달은 진영 대결은,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지난 1일) : 명청 대전의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합니다.]
급기야 '신천지 의혹' 제기를 계기로 서로를 향한 '징계 예고'까지 이르렀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5일) :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일단 윤리감찰단에 김민석 의원을 조사시키겠습니다. 그래서 근거가 없이 했으면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서 징계해야 하고….]
당심 경쟁이 과열되다 못해 공존이 어려운 수준까지 치달으면서 전당대회가 '분당대회'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전당대회 당일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한목소리를 낸 이유기도 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영상 축사) : 오늘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영상 축사) :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선 안 됩니다. 서로를 포용하며 함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일단 조만간 본격화될 당직 인선이 첫 시험대가 될 거로 보이는데, 김 대표가 후보 시절 계파와 지지 여부를 떠나 실력과 역량 중심의 '탕평 인사'를 공언한 만큼, 통합형 인사의 중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당내 갈등 봉합과 함께,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김민석 호' 출범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낼지도 관심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김효진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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